Page 67 - 샘가 2023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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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자기 신부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나의 사랑 너는 순전히 어여뻐서 아무
흠이 없구나"라며 거듭 칭찬하고 있습니다.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7-11) 본문에서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은
아무 흠이 없다고 거듭 칭찬을 합니다(7). 하나님의 눈먼 사랑을 보는 것 같습니다.
사실 신부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얼굴은 검게 그을었고 오라버니의 꾸중을 달고 살
았습니다. 그럼에도 신랑의 눈에는 아름다웠습니다. 신랑은 신부에게 나와 함께 가
자고 합니다. 신랑은 신부가 험한 산꼭대기에 머물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정
결을 지켜온 신부에게 이제 산에서 내려와 나와 함께 하자고 청합니다. 하나님은 구
원받은 성도를 아름답게 보십니다. 하지만 성도들은 자신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 그
리스도의 보혈로 씻음을 받았고 의롭다 하심을 받았지만 여전히 온전하지 못하여
주의 말씀에 따라 인도를 받습니다. 내 향기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까지
주의 사랑을 배웁니다.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12-5:1) 여인은 아무에게나 자기 자신을 줄 수 없
습니다. 그래서 여인을 '동산'이 아니라 '잠근 동산'이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의 이런
아름다운 고백에 대해서 술람미 여인은 16절에 화답합니다.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
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 자신의 아름다움을 알아주고 존귀하게 여기는
신랑 솔로몬 왕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는 고백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가
신약시대에 와서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
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
5:25) 바울은 이런 마음과 자세로 사는 성도들을 축복했습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
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 5:23)
적용: 당신은 잠근 동산과 덮은 우물, 그리고 봉한 샘의 삶을 삽니까? 내 마음과 가
정에 세상의 온갖 더러움이 들어오지 못하는 잠근 동산이 됩시다.
시편의 언어는 표면적이 아닌 내면의 언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어 벨트라는 학자는 "시편은 성경의 창
자" 즉,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언어라는 뜻입니다. 14편에는 '하나님이 없다, 선을 행하는 자가 없다, 하나
도 없다.' '없다'라는 반복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없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아김'입니다. 강조 용법으로
쓰는 없다는 '찾으신다'는 뜻입니다. 역설적 표현입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없다,
없다의 삶이지만, 이 말은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겨자씨만한 믿음의 사람을 찾으신다는 내용입니다 이것
이 우리에게 위로요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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