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샘가 2023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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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은혜가 유대인과 이방인을 한가족이 되게 하여 거룩한 성전을 만듭니다.

              가까워졌느니라(11-13) 은혜가 임하기 전 유대인과 이방인은 서로 원수였습니다.
            유대인의 입장에서 이방인은 할례 받지 않은 사람, 그리스도 밖에 있던 사람, 나라
            밖의 사람, 언약에서 제외된 외인들, 소망도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입니다. 그러나
            이제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은혜의 시대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피로써 은혜의
            시대가 유대인과 함께 이방인에게 열렸습니다. '그리스도의 피'의 핵심적인 개념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입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14-18) 예수께서 하나님과 개인의 화평을 이루실 뿐만 아
            니라 믿는 자들, 곧 유대인과 이방인의 화평을 이루십니다. 예수께서 자기 육체로
            막힌 담을 허무셨습니다. 성전에는 이방인의 뜰과 여인들의 뜰 사이에 물리적인 벽
            이 있었고, 이는 실제로 유대인과 이방인을 가르는 벽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벽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모두에게 동일한 주님이시기 때문입니
            다. 모두의 화평을 위해 주님께서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습니다. 율
            법은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심한 갈등의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의 십자가
            로 말미암아 율법보다 믿음이, 율법보다 사랑이 우선합니다. 율법의 완성은 사랑입
            니다(롬 13:10). 이제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 이 사랑 안에서 차별 없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히 4:16).


              하나님의 권속이라(19-22) 하나님의 나라에 이등 시민이 없고, 모두가 동일한 시민
            이요 한 가족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건물에 비유합니다. 교회는 공동의 기초 위에
            세워집니다. 교인들 모두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서 있으며, 여기서 '터'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전한 복음,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계시, 곧 성경을 의미
            합니다. 계시가 완성된 지금 사도나 선지자라고 자처하는 자들을 우리들은 경계해
            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모퉁잇돌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퉁잇돌은 전체 구조물을
            묶는 결합석(혹은 갓돌)이며, 건물에서 가장 중요한 돌입니다. 교회 안에 다양한 사
            람들이 존재하지만, 모두 예수와 연결된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벽돌로 이루어진 건
            물이기보다 예수에게 연결된 사람들의 모임 자체입니다. 이런 교회 안에 성령께서
            역사하시며,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처소가 됩니다. 우리 모두 이런 교회를 지어가야
            할 것입니다.

              적용: 교회는 어떤 곳인가요? 당신이 교회 안에서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가족으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입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그 피로 하나된 공동체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희노애락을 같이 하고 서로 사랑으로 권면하며 하나님을 위한 선한 일에 뜻을 함께 해야 합니다.
             함께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우리는 서로 부딪히면서 하나님의 성숙
             한 사람으로 변화될 것을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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