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샘가 2023.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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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손의 악행에 대해 분노하는 비느하스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보답입니
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미디안 사람들을 공격할 것을 명하십니다.
비느하스의 의분(6-9) 이스라엘 백성의 음행 사건으로 이스라엘 진영에는 이미 하
나님의 진노가 임하고 있었습니다(3). 이로 인하여 이만 사천 명이 염병으로 죽었습
니다(9). 이러한 심판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죄를 끊지못하는 사
람이 있었습니다. 이를 목격한 비느하스는 창으로 두 남녀의 배를 꿰뚫어서 죽입니
다. 이러한 비느하스의 행위는 충동적이고 비이성적인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
광을 드러내고 이스라엘의 거룩함을 회복하기 위한 거룩한 분노였습니다. 도덕적
타락과 종교적 부패로 온 민족들이 슬퍼하고 있을 때, 이스라엘의 두령 중 한 사람
이 여전히 미디안 여자와 죄악의 쾌락에 빠져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충격적인 사건
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보응(10-15) 시므온 지파의 족장 시므이가 미디안 족속의 딸 고스비와 음
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질투심은 하나님을 위
한 인간의 투기가 아니라, 우상 숭배에 대한 여호와 자신의 질투를 의미합니다(출
20:5). 그러므로 비느하스의 행위는 인간적인 분노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과 율법
에 근거한 의분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칭찬하십니다. 그리고 진노의 심판을 멈
추시고, 비느하스 후손들에게는 영원히 제사장 직분을 계승할 수 있도록 평화의 언
약을 주십니다(11-13). 이로써 대제사장 직분이 엘르아살에게서 비느하스에게로
계승됩니다. 그리고 엘리 시대 이후에 잠시 중단된 때를 제외하고는, 이스라엘의 왕
국시대까지 계속해서 비느하스의 후손들에게 계승됩니다.
하나님의 명령(16-18)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미디안인들을 공격하라고 명하십니
다. 이때 이스라엘이 범죄하게 부추겼던 발람도 함께 죽임을 당합니다. 왜냐하면 그
들이 먼저 이스라엘 백성을 박해하고, 기만하고, 유혹하여 범죄에 빠지도록 미혹했
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한 심판이며 징벌인 것입니다(31:1-54). 이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죄를 짓도
록 유혹하고 박해하는 사탄과 그 추종 세력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습니다
(계 20:7-10).
적용: 사탄은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끊임없이 믿음의 사람들을 넘어뜨리려 유혹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으면, 이를 일러 잘못이라 한다.'<논어>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어서 살아가는 동안 본의 아니게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의도성이 깔린
잘못은 양심을 속이는 것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는 잘못은 어느 정도 이해를 받기도 합니다. 문제
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구구하게 변명을 하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은밀하게 다가오
는 죄를 분별하여 담대히 끊어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도록 노력을 다하여 죄
를 처단하였던 비느하스에게 내려진 축복이 당신의 삶에서도 체험되어 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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