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샘가 2023.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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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앞두고 미디안 심판을 명령하십니다. 이 사건은 가
나안 정복 전쟁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당시 다른 민족들이 벌였던 전쟁은 영
토 확장과 물자 확보가 목적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수행할 가나안 정복 전쟁의
목적은 죄의 심판과 우상 숭배의 축출, 공의와 사랑이 기초가 되는 하나님의 나라
건설입니다.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1-2) 모세 인생의 마지막 사명이 주어집니다.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 때 이스라엘을 타락하게 했던 미디안(민 25:1-9)에 대한 심판의 시행
입니다. 이 심판은 단순한 감정적 보복이 아니라 공의의 시행이었습니다(레 19:18).
죄의 완전한 처리와 공의 시행은 하나님의 백성이 가진 사명의 핵심입니다.
각 지파에 천 명 씩 싸움에 보내되(3-6) 이 전쟁은 각 지파에서 천 명 씩, 만 이천 명의
군대만 참여하였는데 전쟁에서 승리하기에는 부족한 숫자였습니다. 그리고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성소의 기구와 신호나팔을 가지고 참여한 전쟁이었습
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신뢰하여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함으로써 승리하는 거
룩한 전쟁이란 사실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삼상 14:6). 이 전투는 군사력과 전술로
치르는 전투가 아닙니다. 믿음과 순종으로 치르는 전투, 곧 성전(聖戰; 민 10:1-10;
신 20:2-4)입니다. 하나님은 이 전쟁으로써 앞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가나안 정복
전쟁의 모형과 성격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로 나아오니라(7-12) 성전(聖戰)이 벌어졌습니다. 성전에
임한 이스라엘은 미디안의 모든 남자, 미디안의 다섯 왕, 이스라엘을 타락하게 한
브올의 아들 발람을 죽입니다. 여자와 아이들은 사로잡았고, 가축과 양 떼, 재물은
모두 빼앗았습니다. 이는 보통 전쟁에서 승리한 쪽이 취했던 관습이었습니다. 하지
만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악을 자행하는 미디안 족속의 전멸이었습니다. 하나님
은 이스라엘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추구하고 썩어질 것들을 소유하기보다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고 썩어지지 않을 것들을 영원히 소유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것을 간과한 채 승리의 기쁨에 취해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
옵니다. 절반의 승리입니다. 진정한 승리를 얻으려면 이스라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남은 적마저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그것은 불순종입니다. 불순종과 죄가 제거되지
않았으니, 아직 성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적용: 당신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으로 죄와 싸우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당
신은 이 전쟁에서 내 힘과 생각이 아닌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싸우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 성급함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광야에 있는 동안
인내하는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모세의 과격하고 거친 성품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동안 온유한 성
품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온유한 성품이 중요한 것은 온유한 자만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고 하나
님의 때를 분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유함이 없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않고 행동 할 때 엄청난
실수를 범하는 것을 성경속의 인물을 통하여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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