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마른 땅에 뿌리 둥지 치기 쉽지 않지만 뿌리 있어 땅은 아름답고 생명은 긴 사슬을 만들며 대지는 어머니가 되어 하늘을 품고 감탄사를 걸어 놓습니다. 뿌리는 밟는 사람 싫다고 옮기지 않으며 뿌리 깊은 그러나 풀일수록 하늘이 꺾인 잎 시들지 않게 하고 구름을 거두면 가물면 보이지 더 깊이 않은 뿌리도 땅으로 내려갑니다. 굶주리고 뿌리 마르면 잎도 시들고 대지는 상갓집이 됩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담임, 기독시인)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