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9 - 샘가 2024.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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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윗은 여호와께서 자신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목자와 양의 관점에서 회상합니다.

              나의 목자(1-2)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로부터 “영원히 살리로다”까지 이 시의
            모든 서술어들은 독자에게 편안함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어리석고 연약한 양이 어
            떻게 이런 조건 속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까? 그래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는 이
            시의 필수조건입니다. 양이 누우려면 네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첫째, 두
            렵지 않아야 하고, 둘째, 그들 가운데 갈등이 없어야 하고, 셋째, 파리나 기생충의
            괴롭힘이 없어야 하고, 넷째, 배고프지 않아야 합니다. 연약한 우리 인생들이 세상
            의 온갖 풍파 속에서도 평생 편안하게 살아가려면 우리가 아니라 전능하신 여호와
            를 “나의 목자”라고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인도하시는 목자(3-4) 목자는 양의 인도자입니다. 양은 길을 찾을 필요가 없고, 다만
            목자의 위치를 알면 됩니다. 선하신 목자께서 양을 소생시킵니다. 소생은 회복의 개
            념입니다. 양이 방황할 때 목자께서 바른 길로 돌이키시며, 이는 오늘날 우리의 회
            개를 암시합니다. 선한 목자는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데, 이 길은 순종과 거룩의 길
            입니다. 또한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목적은 목자 자신의 이름을 위해서 입니다. 성
            도가 의의 길을 갈 때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습니다. 4절의 “음침한”은 그림자
            가 드리운 것을 의미합니다. 그림자는 실체가 아닙니다. 양들의 큰 목자이신 예수께
            서 십자가를 통해 사망의 실체를 이기셨습니다(히 13:20). 따라서 믿는 우리를 덮는
            것은 사망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스펄전의 말처럼 “개의 그림자가 물 수 없고, 칼의
            그림자가 죽일 수 없는 것처럼 죽음의 그림자가 우리를 파멸시킬 수 없습니다.”

              축복하시는 목자(5-6) 목자는 언제나 양을 먹이십니다. 그것도 원수의 목전에서 먹
            이십니다. 원수로 인해 우리가 고난을 겪을지라도 하나님의 상차림은 언제나 계속
            됩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는 풍성한 잔치를 뜻하는 시어입니다. 다윗은 단순히
            먹고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풍성한 잔치를 누렸습니다. 다윗은
            결론적으로 선한 목자의 성품을 찬양합니다. 곧 선하심과 인자하심입니다. 여기서
            선하심은 창세기 1장에 반복된 “좋았더라”와 같은 단어입니다. 즉 좋은 것을 주기를
            원하시는 목자의 마음이며, 인자하심은 끝까지 사랑하시는 영원한 사랑을 의미합
            니다.


              적용: 돈이나 쾌락 등 다른 것이 여호와를 대체한다면 이 시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혹시 여호와 대신 다른 것을 의지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세요.



             어떤 목사가 지방 형무소에서 설교할 수 있는 허가를 얻어 남부 지방을 순회하였습니다. 하루는 그가 묵
             게 된 여관집의 아들을 데리고 형무소를 방문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기독교인이 아닌 그 젊은이가 말
             했습니다. “죄수들 중에 열 명은 깊은 감명을 받았을 거예요! 목사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였겠지
             요?”, “내 설교가 너에게는 유익했니?” 그러자 젊은이는 놀라는 투로 대답했습니다. “목사님, 그 설교는
             죄수들에게 하신 거였잖아요.” 이에 목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에 관해
             설교했을 뿐이다. 그분은 죄수들에게만이 아니라 너에게도 똑같이 필요한 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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