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샘가 2023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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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

                  비는
                  땅으로 내려
                  숲을 이루고

                  강으로
                  모여
                  대지의 젖줄이 되며

                  강은
                  바다로 흘러
                  바다를 살립니다.

                  물은 흐르다
                  둑을 만나면
                  잠시 머물지만

                  구름이
                  탐욕으로                       물은
                  움켜잡지 않듯                    흘러야
                                             생명이 되듯
                  내리는 비는
                  영원히 강물을                    강물은
                  머물지 못하게 합니다.               흘러야
                                             대지를 살리고

                                             힘들어도
                                             바다로 흘러야
                                             바다를 살립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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