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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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종말의 때일수록 성도들에게 더 큰 고난이 찾아오지만, 고난을 기뻐할
것은 이것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라고 가르칩니다.
불 시험(12-13) 불 시험은 로마화재사건을 시작으로 약 200여 년 동안이나 이어왔
던 로마 제국으로부터 초대 교회 성도들이 당한 박해를 말합니다. 베드로는 이런 박
해 가운데서도 승리하기 위해서는 박해를 예상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상히 여기지
말고”는 자신이 받는 박해가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을 단련시
키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베드로는 이를 이상히 여기지 말라고 권
면합니다. 이 불같은 고난을 통해 성도들은 연단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이 고난을 즐거워하라고 권면합니다. 왜냐하면 성도의 고난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가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불 시험을 당한
다는 것은 예수님 안에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고난의 이중성(14-16) 베드로는 고난의 종류들을 나열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고난과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할 고난을 구분합니다. 먼저 부끄러워해야 할 고난은 두 종류
로 살인, 도둑질, 악행처럼 현행법을 어긴 죄로 인하여 당하는 고난이 있습니다. 그
리고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끼어들어, 공동체의 화합을 깨뜨리는 자들이 받는 고난
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받아야 할 고난은 부끄러워할 고난이 아니라 복된 고난입
니다. 왜냐하면 성령의 사람만이 이런 고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리
스도를 따르고 닮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받을 고난입니다(행 11:26; 26:28). 그리스
도인으로 받는 고난은 복된 고난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고난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17-19) 베드로는 교회에 임하는 심판과 마지막에 불
신자들에게 받을 심판을 대조하여 설명합니다. 먼저 불 시험으로 거짓 신자들과 참
된 신자들이 가려질 것입니다. 그럼으로 불 시험은 교회를 정화시키기 위한 심판입
니다. 또한 베드로는 “보라 의인이라도 이 땅에서 보응을 받겠거든 하물며 악인과
죄인이리요”(잠 11:31)라는 말씀을 통해, 심판의 때에 어떤 환난이 있을지를 설명
합니다. 견디기 힘든 불 시험이지만 성도의 고난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기에 고난
중에 우리의 영혼을 하나님께 의탁하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의탁하라는 것은 안
전한 보관을 위해 맡기라는 뜻입니다.
적용: 하나님의 사람이었기에 당한 고난이 있습니까? 이 고난을 함께 나누어보십시다.
우리가 살다 보면 간혹 답이 없는 현실적인 문제와 맞서게 됩니다.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으며 내일을
기약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해결하지 못하고 의문만을 남기고 내일로 넘기므로 다시 의문의 시
간은 계속되게 됩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주님께 의지하는 자에게는 내일로 넘기지 않고 오늘의 것은
오늘로 마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일러 주십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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