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는 빛이 변하지 않는다
바위산 정상 움푹 패인 곳
바람에 날려든 흙먼지를
베개 삼아
소나무 한그루가 우뚝 서 있네.
소나무 뿌리가 목이 말라
물줄기를 찾기 위하여
바위틈을 따라서 밑으로
밑으로 내려가 보지만
흙 한 줌, 물 한 모금, 보이질 않네
목이 타들어 갈 듯 고통스럽지만
사나운 비바람과 추운 겨울
눈보라와 맞서기 위하여
일편단심 소나무는 변하지 않으리라.
영혼의 울림 - 남원 지리산 천년송
110.2x140.3cm Oil on canv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