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조경 초대전 2023. 9. 13 - 9. 26 갤러리쌈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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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는 빛이 변하지 않는다


                                        바위산 정상 움푹 패인 곳
                                         바람에 날려든 흙먼지를
                                              베개 삼아
                                       소나무 한그루가 우뚝 서 있네.


                                         소나무 뿌리가 목이 말라
                                          물줄기를 찾기 위하여
                                         바위틈을 따라서 밑으로
                                          밑으로 내려가 보지만
                                      흙 한 줌, 물 한 모금, 보이질 않네


                                      목이 타들어 갈 듯 고통스럽지만
                                        사나운 비바람과 추운 겨울
                                         눈보라와 맞서기 위하여
                                     일편단심 소나무는 변하지 않으리라.
















           영혼의 울림 - 남원 지리산 천년송
           110.2x140.3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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