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전시가이드 2021년 8월 표지작가 신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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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Concert, 10F, Mixed media on canvas , 2018
내그림의 주제는 항상 “누구나” 혹은 “아무나”이다. 고로 이세상 모든 사람들
이 내그림의 모티브인 셈이다. 때로는 시장어귀의 어느 한 허름한 대포집에
서 본 주름 깊은 나그네의 얼굴일 수도 있고, 인적 드문 내 작업실 옆길을 깔
깔대며 지나가는 꼬맹이들의 모습이기도하고, 십여년 전 에펠탑 앞 기념품 가
게주인의 뚱뚱한 모습일 수도 있고, 칠리 채플린처럼 우스꽝스런 영화 속 인
물일 수도,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내 딸의 모습일 수도 있다. 이런 천차만별의 신흥우(1960 ~ )
기억의 편린들이 과거와 현재 구분 없이 놀이동산의 열차처럼, 때론 빠르게, Shin Heung Woo
때론 천천히 지나간다. 프랑스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및 동대학원(석사)과정 졸업.
EDUCATION BFA & MFA in Plastic Arts, University of Paris 8, Paris, France
기억하기 싫은 기억, 혹은 즐거운 기억을 줬던 사람들, 혹은 잡지책에서 봤거 1993년 뉴욕 모닝캄 갤러리에서 첫 전시회
나 꿈속에서 본 사람이거나 그야말로는 누구나를 막론하고 아무 구분 없이 머 1999년 프랑스 파리 에스파스AAA,1999, 2001
2003년 파리 데포마티뇽 갤러리에서 개인전 3회.
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자동 기술적으로 실리콘 주사기를 통해 사람형상들을
1999년 스위스 제네바아트페어(Geneve contemporary art fair),
그려서 만들어낸다. 이렇게 해서 탄생되어진 수백 수 천 개의 사람형상들은
2006년 카타르도하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 기념 미술제
각기 태어난 시간과 기억의 연관성들을 무시당한채로 아무렇게나 뒤섞여 그 2011년 독일 퀼른아트페어(Art Cologne).
저 한 점의 그림 속 일원이 되어 운명적인 만남(인연)을 이루며 영원히 박제되 2012년 마이애미 아트페어(Miami International art-fair)등
어 가두어진다.이런 모티브와 작업과정 속에서 연관지어본 나의 근작인 “도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
의 축제”는, 도시라는 시스템에 익숙해져있는 나에겐 더욱 더 살을 보태기에 2013년에는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취임식 중앙무대에 작품 ‘
희망아리랑’을 설치한 이력이 있다.
편안한 장소로서의 소재가 아닐 수 없다.
(Selected 18th Presidential Inaugural Ceremony in South Korea).
2017년/2018년 마이애미 아트페어(Miami context art-fair)에서 주목,
도시라는 곳이 차가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이루어진, 때론 피 튀기는 살 최근에는 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새로운 신작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벌한 생존경쟁의 장이기도 하지만, 내게는 도시란 항상 따듯하고 재밌는 에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피소드가 많은 그런 흥미로운 사람들이 활보하는, 에너지 넘치는 곳으로서의 2021 신흥우 특별전-가가아트(인사동, 서울)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작품 소장처 : 청와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제주 미술관, 강남세브란스
현대아산병원, 대구 가톨릭대 병원, 강남병원, 차병원 외 다수
거리를 배회하는 수많은 표정의 사람들은 실은 모두가 다 나의 공짜 모델들
이다. 요즈음의 내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린시절 부터 즐겨 그려왔 •COLLECTIONS OF ART WORK : The Blue House, IBK Gangnam PB Center,
던 실제 모델 습작들과 아무데나 휘갈겼던 수많은 낙서들의 결과로서 주어지 Cha- Hospital, Severance- Hospital, Gangnam-Hospital, National Museum of
는 소산물이라고나 할까? Modern and Contemporary Art(MMCA), Korea, So-Mang Church and others
3호선 안국역 방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그러나 각기 다르게 생긴 흥미로운 사람들의 모습들은
내가슴 속 깊이 존재해있는 게으르고 둔한 열정을 자극한다. 항상 수많은 사 쌈지길
ART
람들로 가득 채워 이루어지는 내 작업공간은 이런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뒤 G A
섞인, 그런 알 수 없는 우리의 운명이자 범 코스모스적인 인간들의 세상이다. G A 7 M 지점 인사동 사거리
선화랑 낙원상가
•관람문의 공평빌딩 • (종로세무서방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서로 다른 생각을 함에도 불구하고 차별없이 서로 존중 T.070-7758-3025 유료주차장 •새마을금고
하며 살아가는 재미있는 세상을 꿈꾸어본다. - 작가노트 - H.P : 010-9260-3545 종로2가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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