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최윤정 개인전 11. 5 – 11. 10 갤러리라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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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대
의
글
사랑하는 아내에게,
첫번째 수채화 개인전을 진심으로 축하해
30여 년간 중등 교사로서 학생들을 온 맘으로 사랑하면서 성실하게 교직의 길을 걸어왔었지. 이제
는 교직의 긴 여정을 내려놓고 그림 그리기에 그 사랑과 열정을 펼쳐가고 있지. 그 과정을 지켜본
남편으로서 그림을 향한 당신의 마음이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삶의 일부임을 알 수 있었어.
물감이 번지는 시간을 기다릴 줄 알고, 작은 색의 차이에도 기쁨과 설렘을 느끼고 완성작품을 대하
는 당신의 눈빛은 내게도 감동을 주었지. 수채화 속 꽃처럼 당신은 일상의 삶 속에서도 고운 빛깔
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다시 피어났어.
이번 개인전은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과 열정이 담긴 열매라 생각해.
수채화의 맑고 투명한 색감과, 작품 속에 스며든 당신의 시선은 관람하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
림과 위로를 건네줄 것이고, 또 잠시 멈추어 삶을 돌아보게 할 것이라 믿어.
이 전시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과 또한 이모저모로 전시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
니다.
다시 한번, 첫 개인전을 축하하고, 당신의 삶이 작품처럼 아름답게 이어지기를 응원하오.
남편 박 승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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