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전시가이드 2022년 07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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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초대전
글 :이명숙 작가노트
2022. 7. 1 - 7. 9 금보성아트센터 1층 전시실 (T.02-396-8744, 평창동)
Wall & Shadow
Wall벽
벽은 양날의 검과 같다.
기대면 멈춰야 하고
타고 넘으면 다음이 있다,
벽은 선이다.
보이는 벽과 보이지 않는 벽 사이에서
늘 줄다리기를 한다.
넘을 것인가? 말 것인가?
Shadow그림자
보이지 않는다고
그것이 그곳에 없는 것은 아니다.
빛이 없으면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림자는 정직하다.
실체가 없으면 그림자가 없고
그림자가 없으면 실체가 없다.
빛이 없으면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Wall벽& Shadow그림자
나에게 Wall벽과 Shadow그림자는 양날의 검처럼
긍정이기도 하고 부정이기도 하지만
늘 같이 붙어 다녀야 역할이 완성된다.
벽과 그림자가 없으면 내 존재를 증명 할 수가 없다.
그 곳에 내가 담쟁이로 함께 하기 때문에.....
담쟁이는 벽이 있어야 나무로 완성된다.
눈에 보이는 벽과 보이지 않는 벽 사이에
묵묵히 자기를 드리운다.
Wall & Shadow2, 130x162cm, 패널위에 장지 분채, 석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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