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유영쾌 개인전 2024. 5. 29 – 6. 3 마루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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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역시 벚꽃이 한 데 모여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통해 행복감을 전달하고 있다.
“내 작품이 어떤 장소에 걸려 있을 때 누군가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평소 성격도 찡그리는 일이
별로 없어서 그런 부분이 반영된 건가 싶기도 한데요,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계속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유 대표는 작업실 겸 사용하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현재 수정 중인 그림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작품 활동 계획을 이야기했다. 캔버스를
수놓은 화사한 오방색처럼 그의 그림이 보는 사람에게 활기찬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길 기대해본다.
평론의 글
빛의 정원 _ 행복담기
유영쾌 작가는 빛의 여정 속에서 삶의 그림자 저편 무지개의 꿈 같은 빛의 철학을 찾고자 한다.현상학적 세계 속에서 빛(진리)의 직진
성과 생(生)의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굴곡진 삶 속에서 나눔과 배려로 깨닫는 성공의
길과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산처럼 쌓아놓은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벗어나 보석처럼 함께하는 기쁨의 시간과 사랑의 빛으로 행복담기를 꿈꾼다.
작가는 비온 뒤 맑고 청명한 하늘에서 무지개를 보듯 두드리고 담금질된 삶의 색으로 본질처럼 단순화된 인생의 길을 제시한다. 생명력
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빛의 정원( 피라미드의 형상)과 빛을 담아 반사하는 보석(다이아몬드)의 의미(행복담기)를 표현한다.
이것은 한국적 풍경을 단순화하고 본질적 요소를 응축한 한국적 추상으로 즉흥적 컴포지션 (impromtu composition)이라 할 수 있다.
즐거움, 기쁨, 경사, 하늘의 축복, 신성함, 바람, 풍요 등의 의미를 담는 색동으로 질서와 조화의 음양오행설과 행복, 행운, 약속을 뜻하는
쌍무지개를 통해 채움과 비움(내려놓음)의 미학를 드러낸다.
- 김 월 수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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