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샘가 2024.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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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온이 바알의 제단을 헐고, 아세라 상을 찍어내고, 여호와 하나님을 위하여 제
단을 쌓고 번제를 드립니다. 모두 하나님의 명령을 따른 것입니다.
그 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25-27) 하나님은 네 아버지에게 있는 수
소 곧 7년 된 둘째 수소를 끌어 오고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
의 아세라 상을 찍고 규례대로 제단을 쌓으라고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25). 이
렇게 명령하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우상 숭배를 가장 싫어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밤에 7년 된 둘째 수소를 끌어오라고 하셨습니다(25). 이스라엘의 하루의 시
작은 저녁이기에 하루의 첫 시간에 드리라는 것이고, 7년 된 둘째 수소는 7년 동안
미디안에 지배받은 기간을 의미합니다. 본문의 둘째 수소는 해석하기 어려운 구절
중의 하나입니다. 수소 두 마리라고도 해석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드온이 제사
로 드린 수소가 한 마리이든 두 마리이든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드려지는 면에서
의미는 같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대속제물로 드려지신 예수님을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바알의 제단이 파괴된 것을 보고(28-30) 새로 쌓은 제단 위에 수소를 하나님께 드렸
습니다(28). 이를 본 성읍 사람들이 기드온의 행위로 알고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요
아스에게 네 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가합니다. 이처럼 의로운 행동에는 저항이
따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말씀처럼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것은 복된
일입니다(마 5:10-12).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다투느냐(31-32) 감사하게도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는 신
앙관이 분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바알의 편에
서 변론하는 것을 책망합니다. 그래서 바알이 살아있는 신이라면 그가 기드온을 처
리할 것이니 바알에게 기드온을 맡겨두라고 합니다. 지혜롭고도 믿음이 있는 변론
입니다. 요아스의 영적파워에 압도당하여 사람들은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고 불렀
습니다. 바알이 그와 더불어 싸울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지도자
(Leader)를 세우시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고 함께 할 사람들을
보내 주십니다.
적용: 당신은 둘째 수소처럼 나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희생한 주님께 늘 감사하고
있나요? 당신은 여룹바알처럼 우상과 이단세력들을 이길 수 있는 영적파워를 키우
고 있나요?
성읍 사람들은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고 아세라 상을 찍어버린 기드온에게 ‘여룹바알’이라는 별명을 지
어주었습니다. ‘여룹바알’이란 ‘바알이 직접 싸울 것이다’는 뜻입니다. 바알이 신이라면 자기 형상을 파
괴한 자를 가만둘 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진노한 바알이 직접 싸워, 기드온은 벼락 맞
아 죽든, 병에 걸려 죽든, 비참하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여호와를 위
하여 바알의 제단을 허물고 수소를 잡아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린 자입니다. 그는 멀쩡하게 살아서 이
스라엘을 구하는 자가 됩니다. 그리고 후일 ‘여룹바알’이라는 말은 비난의 말이 아니라 영광의 면류관과
같은 칭송의 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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