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샘가 20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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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은 불 못에 던져진다고 하였습니다(20장). 이어서 본
문에서는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이 거룩한 성, 곧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모습이 소
개됩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1-2) 처음 하늘과 땅이 사라졌습니다. 여기 새 하늘
과 새 땅에서의 ‘새’는 헬라어 카이노스를 번역한 말입니다. 이는 질적으로 새롭고
온전한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처음 것들, 곧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사라지고
전혀 새로운 하늘과 땅이 됩니다. 이는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이 아름
답다고 했습니다(2). 이처럼 아름다운 천국은 예수님을 신랑으로 모시는 신부, 곧 성
도들이 갑니다. 따라서 성도는 이 성을 본향으로 알고 들어가기를 소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
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는 말씀 그대로입니다(히 11:13-14).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3-4) 본 단락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
아갈 사람들의 삶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하나님의 장막이 함께 할 것입
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모든 슬픔과 비극이 사라질 것입니다. 죄로 인해서 망
가진 세상과 그 속에서의 삶은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 생전에 셋째 하늘에 다녀온
바울은 이러한 천국의 모습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로 아름답다고 했습니다(고
전 12:1-4). 하지만 천국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행
14:22). 따라서 천국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들어간다는 것과 동시에 많은 고난을
겪어야 가는 곳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5-8) 본 단락에서 믿음으로 승리한 이들에
게 약속하시면서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고 하십니다. 하나
님의 아들이 되는 것은 엄청난 축복입니다. 이런 복을 받으려면 예수님을 나의 구원
의 주로 마음을 다하여 불러야 합니다(롬 10:13).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마 7:21).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불과 유황으로 타는 지옥으로 갑니다. 따라
서 성도들은 입술로 예수님을 부르는 것과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곧 재림하셔서 당신을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고 기뻐하
는 성탄 전야가 되길 바랍니다.
1643년에서 시작해 1647년에 완성된 기독교요리문답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Westminster Larger Catechism)의 첫 번째 질문은 “사람의 첫째 되고 가
장 높은 목적은 무엇인가?”입니다. 교회 문법에 익숙한 사람들이 할 법한 대답은 ‘삶을 통해 살아계시며
존귀하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정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함과 영원
토록 하나님을 온전히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기뻐하면
됩니다. 하나님으로 만족하고 하나님으로만 즐거워하면 우리 존재의 목적은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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