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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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언과 예언은 덕을 세울 뿐 아니라 품위와 질서가 있어야 합니다.

              덕을 세우며 질서를 세우라(26-33) 본 단락에서의 찬송시는 구약의 시편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초대교회에 성령의 감동을 받은 성도들이 부르는 영적인 찬송
            이었습니다(엡 5:19; 골 3;16). 사실 초대교회는 영적인 규정들이 갖추어지던 시기
            였기에 혼돈과 무질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33). 그래서 각각의 찬송시와 가르
            치는 말씀과 계시와 방언 그리고 통역함이 넘쳐났습니다. 초대교회에는 이러한 은
            사들과 찬송들이 넘쳤기에 영적인 혼동과 혼란도 있었습니다. 그러하기에 바울은
            교회 안에서의 영적인 질서를 바로 잡으려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방언과 통역함과
            예언함에 있어서 그 기준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예언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예
            언을 분별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통제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귀신들린 것과
            같은 무아지경의 상태를 용납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요
            화평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질서를 세워 예배를
            하며 덕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34-40)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말은 당시의
            상황과 구약 성경에 비추어 교회의 질서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자는 본질적으
            로 남자와 동등한 인격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된 고귀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통치 질서상 남자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의 덕
            을 세우기 위하여 모든 사람들이 모인 집회에서 잠잠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창
            세기 3장 16절의 말씀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는 말씀
            에 근거한 것입니다. 이를 잘못 해석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말씀이 교회의 모든 집
            회나 모임에서 여자의 침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린도 교회
            의 상황상, 공식 집회에서 발언하는 것을 금지한 것일 뿐입니다. 성도들은 예언하기
            를 사모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의 영적 및 공적인 질서를 해치지 않는 이상 방언을
            금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진 피터슨은 이 부분을 “요약해서 세 가지를 말씀드립니
            다. 하나님의 진리를 전할 때는 진심으로 하십시오. 여러분이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
            으로 사람들이 기도한다고 해서, 그들에게 가타부타 말하지 마십시오. 무슨 일을 하
            든지 예의 바르고 사려 깊게 하십시오.”라고 해석했습니다.

              적용: 성경은 남에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
            을 통하여 남을 재단하지 말고, 자신을 재단하는데 사용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
            니다.




             때로는 우리도 남을 비판하거나 비난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기 원하
             시며, 다른 사람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존귀하게 여기기를 원하십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
             고 있습니까?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귀한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 보내주신 존재입니다. 잘못
             을 지적하고 부족한 부분을 들춰내며 소외시키기보다, 사랑으로 감싸주며 존귀하게 여겨야 할 줄 믿습
             니다. 오늘도 품위 있고 질서 있게 예수의 향기를 드러내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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