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샘가2024 7-8월
P. 97

본문살피기

              부활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부활이 가능한 일인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어떤 몸
            으로 부활하는가?”라는 두 가지 회의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본문은 이 중 첫 번째 의
            문에 대한 논증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증거입니다(12-13) 고린도 교회 안에 부활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
            를 가진 사람들은 죽은 자는 부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12). 이들이 주장하는 논리
            의 바탕에는 헬라 철학이 있습니다. 당시 철학자들은 육체를 영혼의 감옥으로 인식
            합니다. 그래서 죽음이라는 것을 영혼의 감옥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렇
            기 때문에 이들에게 부활은 자유를 얻은 영혼이 다시 육신이라는 감옥에 갇힌 것입
            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죽은 자의 부활을 부인하게 되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부인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에 반해 바울의 논리는 그리스
            도의 부활이 사실이기에 성도의 부활도 확증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거짓이라면(14-19) 바울은 만약에 그리스도의 부활이 거짓이라
            면, 전파된 복음과 그것을 믿는 믿음도 헛것이라고 말합니다(14). 그리고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17). 그리스도의 부활을 거짓이라고 말한다면, 그리
            스도의 죽으심으로 인한 죄 용서와 구원의 은혜도 사라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에 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입니다. 죄의 결과는 사망이고 이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사건이 부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이 거
            짓이라면 그리스도인들의 죽음도 망하는 것이 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소망
            과 확신 없이, 이 세상에서의 삶의 필요만 바라며 헛된 소망을 가지고 신앙생활 한
            다면 그것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이야기합니다(19). 부활의 믿음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헛것이 되고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사실이라면(20-28)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
            다고 말합니다(20). 첫 열매는 이 후에 거두게 될 모든 소산을 대표하는 의미가 있
            습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는 것은 모든 믿는 자들이 부활하게 되는
            것의 대표이며, 근거가 됩니다(23).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 부활하게 되는 마
            지막 때가 옵니다. 이 때 원수를 멸하시고, 만물을 발 아래 두시며 세상의 질서가 회
            복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께 복종하시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 거하게 됩니다(24-28). 그러므로 부활의 완성은 사망의 권세에 대한 궁극적인
            승리이며 하나님 나라의 참된 완성입니다.

              적용: 당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소망은 부활의 소망이 맞습니까?

             화이부동[和而不同]. 남과 사이좋게 어울리지만 줏대 없이 무턱대고 함께 어울리지 않음을 이르는 논어
             <論語>의 한 구절입니다. 세상살이에 여러 문제가 생겨 복잡하고 골치가 아프지만, 가장 큰 난처함은 사
             람과의 관계에서 옵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어느 무리에든 속해 어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믿는 자들 가운데 영적인 삶과 세속적인 삶으로 구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교회 밖에서의 삶도 영적이고 거룩해야 합니다. 세상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의 뜻
             을 구체화하고 거룩한 사명을 이루는 곳임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95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