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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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바울에게는 부활이 중요합니다. 부활을 실제하지 않다면 어떤 세례도 의미가
            없습니다. 부활의 증인으로서 “매일 죽는다”고 고백하는 사도 바울은 고린도의 성도
            들에게 부활에 근거한 절제된 믿음 생활을 권면합니다.

              죽은 자를 위한 세례(29) 바울은 먼저 죽은 자를 위한 세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세례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의도로 행해졌는지 정확히 알 순 없습니다. 학자들은 다
            양하게 추측합니다. 첫째는 믿지 않고 죽은 자가 사후에도 천국가기를 빌며 죽은 자
            에게 행한 세례였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죽은 자를 씻는 행위 즉, 염하는 행위를 세
            례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유대 전통에서 씻는 행위는 정결례로 기독교에서는 세례
            의식과 동일하게 본 견해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남아있는 가족들이 죽은 사람과 함
            께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소망하며, 망자의 믿지않는 가족들에게 주었던 세례라
            고 설명합니다. 그 세례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바울은 “죽은 자들이 도무지 다시 살
            아나지 않으면” 즉 부활이 실재하지 않는다면 어떤 세례도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부활 신앙을 강하게 주장한 바울(30-32) 바울은 부활을 확신하며 강한 어조로 이야기
            를 이어갑니다. 신약성서에서 한번 밖에 쓰이지않는 “단언하노니”라고 번역된 ‘ne’
            는 강력한 단어입니다. 이 단어를 여기서 사용하는 이유는 그만큼 절실하게 부활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는다”라고 매일 경험하는 죽음과
            부활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에베소에서의 치열했던 선교 경험을 상기시킵니다. 부
            활신앙이 있었기에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속지말고 깨어 의를 행하라(33-34) 부활과 내세의 삶을 믿지 않는 사람은 다음 생에
            대한 기대가 없습니다(32). 그래서 절제하지 않고, 현세의 즐거움만으로 인생을 살
            게 됩니다. 이제 바울은 부활이 실제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나 사상에 속지 말고 삶
            속에서 항상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적용: 바울의 고백처럼 부활의 증인으로서 당신은 삶 속에서 매일 죽고 있습니까?












             "죽음은 인간의 침묵이다. 부활은 우리의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다시 새롭게 살리는 것,
             우리를 다시 불러 새로운 사명을 주시는 것이다"-로암 윌리암스. 우리의 뇌는 무언가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수록 그 일에 더 집착하고 더 큰 흥미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감정은 우리 마음에 격렬
             하게 스며듭니다. 내 자아가 죽어야만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험하게 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죽음
             뒤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모든 것이 멈추고 아무 것도 없을 때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가 일어납니다. 주
             님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 경험을 통해 부활의 증인이 되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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