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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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의 결론이라 할 수 있는 본 장은 천국백성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시민법이
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형제와 이웃에게 관용하고 죄에 대한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비판하지 말라(1-2) 비판하지 말라는 것은 비난하거나 심판하거나 정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본문은 정죄하는 마음을 다룹니다. 정죄하는 마음은 사랑이 아닙니다. 하
나님의 나라는 사랑의 나라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태도는 하나
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공의로 판단하시고 죄를 정죄할 자격
을 가지신 심판주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른
사람의 허물을 사랑으로 덮어 줄 수 있는 자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용서와 사랑
이 없는 정죄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막는 것입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용서받았습니다. 용서 받은 자는 다른 사람의 허물과
죄를 용서 받은 사랑으로 감싸 줄 수 있습니다.
네게 있는 들보를 깨달으라(3-4) 티는 작고 부분적인 죄를, 들보는 크고 전체적인 심
각한 죄를 상징합니다. 본문은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자에게 다른 사람을 정죄하기
에 앞서 자신의 잘못을 먼저 깨닫고 바로잡는 겸손과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합
니다. 예수님은 당시 사랑 없는 율법으로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과 올가미를 씌워 정
죄하기를 좋아하던 유대 종교 지도자들을 책망하셨습니다. 남의 약점은 크게 만들
고 자신의 약점은 줄이는 인간 본성을 버리고 새 나라의 법대로 다른 사람의 허물은
작게 여기고 자신의 허물은 크게 여길 수 있는 겸손한 자가 되어야합니다.
외식하는 자여(5-6) 자기 눈에 있는 들보를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잘못에 대해 엄격한 것은 교만이요 외식의 표입니다.
외식하는 자는 연극배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구
제, 기도, 금식이 외식이듯이 남을 비판하는 것 또한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한 외식
인 것입니다. 천국 백성은 남을 판단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할 때
영적 분별력을 갖게 되어 거룩함을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별하며 살아갈 수 있기 바랍니다.
적용: 다른 사람의 실수, 약점, 무례함, 무분별함을 볼 때 당신의 기준과 잣대로 판
단하며 정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람마다 남의 결점과 허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러
한 태도에 대해 명백히 경고하십니다.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 7:2) 이렇게 비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잘못에만 눈을 크게 뜨며 그것을 들추어내려 합니다. 이는 분명 건설적인 비판이 되지 못합니다. 그 내
면에는 파괴적인 악의가 깃들어 있어 타인을 깎아 내리고 자신이 그 위에 올라가려하기 때문입니다. 우
리는 이러한 비판을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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