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임현주 개인전 5. 3 – 5. 15 가온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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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수평선 위를 걷고 싶었어요 72.7x61cm Mixed media on canvas
작가 노트
경계이면서 통로가 되는 골목과 계단의 마음을 걸어본다. 멀리 있는 것은 그리워하고, 남아 있는 것은 누리며, 혼자
멀리까지 걷는 그런 날들이다. 캔버스에 바람과 햇살을 조금 올려놓는다. 밤이 오면 조금 남아 있는 별들도 데려 온
단다. 골목에는 외등이 눈물에 굴절된 풍경이다. 노상 겨드랑이에 바다를 끼고 있는 골목을 걸으며 삶을 그려본다.
궁정이나 대궐의 풍경 보다, 삶이 깃든 계단과 골목에 마음의 돌탑을 쌓는다.
날마다 걷는 이 길이야말로 존재의 기쁨에 커다란 밑천이다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