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이경애 초대전 2023. 2. 3 – 2. 24 금오공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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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있는 풍경  130x97cm  Acrylic on canvas  2020
















              에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더 이상 그것들을 보지 못한다.

               속도가 야기하는 취기나 가상현실이 일으키는 현기증이 압도하는 세상에서 그의 그림은 그런 취기와 현기증에 맞서 지워진 흔
              적들을 끈기 있게 되찾아 낸 다음 꼼꼼하게 재구성해야 할 하나의 세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경애의 그림 하나하나는 그 차
              분한 인내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망각의 문을 지키는 조용한 파수꾼 이경애는 폐허가 된 추억의 들녘에서 갓 피어난 꽃들을
              꺾는다. 그 꽃들만큼이나 많고 덧없는 형태와 기호들이 그의 화폭에 들어와 이내 영원성을 얻고 세계의 조화를 구성한다.


                                                                                         - 장 루이 프라델
                                                (프랑스 미술 평론가, 파리 국립 장식미술 학교 교수, 신구상회화 저자: 열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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