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샘가 2022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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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부터 8장까지 금식과 축제에 관한 말씀이 이어질 것입니다. 본문의 시대
적 배경은 다리오 왕 제사년 아홉째 달입니다. 다리오는 바사 왕입니다. 기슬래월은
유대 달력으로 9월로서 그달 4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했습니다.
울며 근신하리이까(1-5) 벧엘 사람의 부하 몇이 제사장과 선지자에게 여러 해 동
안 행한 대로 5월 중에 울며 근신할까 묻습니다. 그때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스가
랴에게 임하여 대답하십니다. 그들은 약 칠십 년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애
통하며 금식해 왔다고 합니다. 그들의 다섯째 달 금식은 앞서 말한 것처럼 성전 훼
파의 사건을 기념하기 위하여 바벨론에 잡혀 간 유대인 포로들이 금식한 것입니다.
일곱째 달 금식은 바벨론 군대로 말미암아 유대 총독 그달리야와 및 유대 땅에 남
아 있었던 유대인들의 살해된 사건을 슬퍼하는 것입니다(왕하 25:25, 26). 그런데
하나님은 금식과 애통이 여호와 앞에 행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 자신을 위해서 한
것이라고 지적하십니다.
너희를 위하여 먹고 너희를 위하여 마시는 것이 아니냐(6) 하나님은 금식이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먹고 마시는 것도 스스로 만족하려고 먹고 마신 것
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그들은 슬픔을 자아냈지만 참된 회개는 없습니다. 다만 저들
이 처한 고통스러운 사정 때문에 애달파서 그 금식을 통해 비애를 표시하였던 것뿐
입니다. 그들은 그 금식을 자기들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공로로 이해했습니다.
진정한 신앙생활의 표식이 금식이라 생각했습니다. 금식은 애통과 하나님 앞에 자
기성찰의 행위적인 수단이지 내용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향한 참 마음이 사라진
금식은 자기 의, 자기 영광을 위한 위선일 뿐입니다(마 6:16-18).
여호와가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이 있지 않으냐(7)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
족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유를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이 있었는데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형식적인 애통함이나 금식보다 중요
한 것은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따르는 일입니다. 옛날에 예루살렘과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살았으나 지금 그곳이 황폐함만 남은 이유는 그들이 선지자의 외침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들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형식적인 금식 행사가 아니
라 진정으로 말씀을 듣는 일입니다.
적용: 하나님을 위한 금식,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을 당신은 어떻게 행할 수 있습
니까? 왜 금식이 필요합니까(마 4:2)? 특히 마태복음 6장 16-18절을 기초로 금식
의 본뜻을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 문제를 놓고 반복적으로 생각하며 불안해 할 때 그것을 걱정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반복해서 생각하면 그것은 묵상이 됩니다. 걱정은 하면 할수록 깊어지고 불안을 불러옵니다. 우리
의 관심을 걱정거리에서 하나님 말씀으로 돌리면 걱정거리는 반드시 줄어듭니다. 하나님의 말씀
은 걱정이라는 병에서 해방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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