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샘가 2022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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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종소리

               성탄절
               새벽 종소리 들은 지
               이미 오래입니다.

               소음공해라고
               시골 교회마저
               법으로 종소리를 묶어 놓았습니다.

               그 옛날
               토담집 시골 예배당에
               뒷동산 소나무 잘라
               성탄 트리 만들고

               의자도 없는
               예배당 가운데
               장작불 피워놓고
               성탄 전야 친구들과 함께 듣던
               종소리였는데                       지금
                                            예배당엔
               소음공해라고                       종탑도 없고
               시골 교회마저                      종소리 잠들었지만
               법으로 종소리를 묶어 놓았습니다.
                                            그래도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새벽 종소리 들으며 눈길 걸어
                                            새벽 송 돌던 추억이 그립습니다.

                                            성탄절
                                            새벽 종소리 들은 지
                                            이미 오래입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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