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샘가 2022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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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심판은 종교영역에만 제한되지 않고, 삶의 모든 영역에 대해 이루어지
            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공의와 정의의 법에 근거합니다. 아무도 피할 수 없는 두려
            운 하나님의 심판의 날은 죄가 미치는 영향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지어다(7-13) 율법에서 설명하는 제사제도에는 하나님과 백
            성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때,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희생제물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제물은 사람이 준비해서 자신의 죄를 대신했습니다. 그러나 본 절에서는 하
            나님이 그 제물을 준비하셨다고 말합니다. 스바냐는 제물이 되는 악행을 저지른 사
            람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이들의 악행을 고발하며, 하나님의 심판의 날
            을 선포합니다. 권력자들은 선민으로서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버리고 이방인의 옷
            을 입고 이방인의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이방인의 풍습이 가득 차게
            했습니다. 또한 이들과 함께 포악과 거짓을 자기 주인집에 채운 자들이 심판의 대
            상이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유다 전역에서 나타나는 '부르짖는 소리', '울음소리',
            '무너지는 소리'라고 묘사하고 있는 것처럼 혹독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대상자들은 아무도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등불로 두루 다니며 숨은 자들을
            찾아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 앞에 잠잠할 수밖에 없는 것은
            유다의 불의가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분노의 날(14-18) 하나님의 심판하시는 날이 갖는 성격이 다양한 이미지
            로 설명됩니다. 그 날은 '분노의 날', '환난과 고통의 날', '황폐와 패망의 날', '캄캄하
            고 어두운 날', '구름과 흑암의 날', '나팔을 불어 경고하며 견고한 성읍들을 치며 높
            은 망대를 치는 날'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타락한 백성들이 만나게 되는 비참한 운
            명을 선포합니다. 그날은 용사마저도 심히 슬피 울 정도의 두려운 날이 될 것입니
            다(16). 이 날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스바냐의
            예언처럼 유다에게 임하게 될 하나님의 심판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임박해 있습
            니다.

              적용: 하나님의 심판의 혹독함은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과 은혜를 저버린 유다의
            타락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를 보여줍니다. 독생자를 아끼지 않으신 하나님의 사랑
            에 대해 당신의 삶은 어떻게 드려지고 있습니까?










             "달걀을 깨지 않으면 오믈렛을 만들 수 없다."라는 말은 원래 프랑스어의 "On ne saurait faire
             une omelette sans casser des oeufs"를 번역한 것입니다. 이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
             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을 의미합니다. 혹은 응당의 희생을 치르지 않고는 어떠한 소원도 달성할
             수 없다는 교훈으로, 노력 없이 대가를 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금언입니다(살후 3:8;
             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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