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샘가 2022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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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개와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스가랴 선지자에게 하나님은 그들의 조상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내게로 돌아오라(1-3) 스가랴는 '여호와께서 기억하신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스가랴의 이름을 통해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스가랴는 다리오 왕 제이년 여덟째 달에 말씀을 받았습니다.
학개 선지자 역시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초하루에 말씀을 받았습니다. 학개
와 스가랴 선지자는 같은 시대를 살았습니다. 성전재건이라는 같은 사명을 받았습
니다. 하지만 내용상 보면 약간 다릅니다. 학개 선지자가 눈에 보이는 성전 재건에
중점을 두었다면, 스가랴 선지자는 성도들의 몸 된 성전 재건에 더 많은 관심이 있
습니다(고전 3:16).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말씀이 임했다는 것은 엄청난 영
적 사건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다가오신 겁니다. 특별한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말씀이 임합니다. 하지만 신약시대에는 요한복음의 저자가 기록하고 있듯이 친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들 가운데 임하셨습니다. 스가랴에게 임한 말씀의 일성은
"내게로 돌아오라"입니다. 몸만 바벨론에서 이스라엘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마음과
심령도 함께 귀환하길 요구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진정한 귀환입니다.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4-6) 스가랴 선지자에게 두 번째 임한 하나님의 말씀은 "너
희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입니다. 신앙적으로 본 받아야 할 조상이 있다는 것은 후
세대들에게 엄청난 복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신앙적으로 본받아야
할 조상들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것은 후세대들에게 절대로 복이 아닙니다. 조상들
은 무슨 잘못을 저질렀던 것일까요?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해서 주신 말씀을 조상
들이 듣지 않았습니다(4, 6). 하나님께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
님이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주신 말씀은 복에 관한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저주와
심판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들이 섬기던 우상과 그들이 의지하던 이방 나라를
포기하라는 메시지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세대는 희망이 없습
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세대는 희망이 없습니다.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
는 말은 이러한 과거의 악습을 끊어내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새 출발
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적용: 누군가에게 본이 된다는 것은 참 귀한 일입니다. 당신의 신앙은 누군가의
본으로부터 형성되었나요? 당신의 신앙은 누군가에게 본이 되고 있나요?
평소 건강하던 한 소년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목 아래로는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됐습니다. 온종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보며 점점 삶에 대한 의지가 상실되고 있었을 때 가족들은 소년에게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했습니다. 소년은 강아지를 만지며 사랑을 주고 싶었고 움직일 수 없었던
손을 내밀기 위해 매일 노력했습니다. 소년은 오른손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결국 그의 신경
은 다시 살아나 마침내 사랑하는 강아지를 쓰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극복할 수 있을까요? 나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의 수많은 고민과 질문에 대한 대답은 '희망을 잃지 않는 것' 이 한마디가 아닐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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