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샘가 2022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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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로 향하는 이들에게
자기 밭에 불을 질렀습니다.
'지그 지글러'의 "오늘 변하지 않으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라는 책에서 한 농부
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바닷가에 사는 중국의 한 농부가 언덕 위에서 자기 소유의
밭을 갈고 있는데 바닷물이 순식간에 휩쓸려 밀려가고 있었습니다. 바닷물이 커다
란 해일이 되어서 성난 짐승처럼 덮쳐 올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습니다.
저 해변 가까이서 일하는 이웃 농부들에게 이 일을 알려야 하는데 뛰어 내려갈 수도
없고 발을 동동 구르다가 자기의 밭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웃 농부들이 불을 끄려고
언덕 위를 향하여 달려왔습니다. 잠시 후 엄청난 파도가 해변을 뒤덮고 쓸어 버렸습
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자기의 밭에 불을 지른 사실을 이웃이 알게 되었고 생명의
은인으로 존경을 받았습니다.
기독교는 세상이 바라보지 못하는 때를 바라봅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혼미하여 보
이는 것이 없을 때는 괴로워하고 탄식을 쏟기도 합니다. 다가올 여호와의 날을 밝히
보아야겠고 이 긴박한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같은 마음으로 하박국서
와 스바냐서를 읽고 새로운 나라 하나님의 교회를 바라보며 스가랴를 읽고 묵상하
려고 합니다. 그리고 앞서 디모데전서를 묵상하고 이어 읽을 디모데후서를 통해선
임직자의 자세를 더욱 견고히 했으면 합니다.
샘가 가족 여러분! 묵상 일기는 쓰고 있는지요? 경건 훈련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
다. '도널드 클럭'은 "일기는 자기 발견을 위한 도구이기도 하며 정신집중을 위한 도
움의 손길이며 또한 영혼의 거울이다. 일기는 떠오르는 생각을 붙들어두는 방이요,
감정을 표현하는 통로요, 작가를 위한 훈련장이며 좋은 친구요, 믿음직한 벗이기도
하다."라고 했습니다.
2022년 마지막 계절입니다. 추수 감사절, 대림절, 성서주일, 성탄절, 송구영신 예배
가 이어질 것입니다. 행복한 계절이 되길 원합니다.
집필에 수고하신 분들, 문서 선교에 후원을 지속해 주시는 후원회원께 감사를 드립
니다. 생명의 샘가와 함께하시는 교회 그리고 해외 교민 교회와 선교사께 성령의 검,
하나님의 말씀, 선한 능력의 불이 붙어지기를 기도합니다.
2022년 11월 1일
「평신도성경읽기회」, 「생명의 샘가」 弘齋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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