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샘가 2022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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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에게 세 번째 환상으로 측량줄을 잡고 있는 사람을 보여
            주십니다.


              불로 둘러 싼 성곽(1-5) 한 사람이 손에 측량줄을 잡고 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너비와 길이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는 심판과 멸망을 위한 측량이 아닙
            니다. 예루살렘의 재건과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도 이
            스라엘에 새로 건설된 성읍의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겔 48:3-5). 이 때에는 모양
            이 놋과 같이 빛난 사람이 삼줄과 측량하는 장대를 손에 들고 측량하는 장면이 나
            옵니다. 모양은 다르지만 모두 동일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스겔 47장을 보
            면, 예루살렘 성문 문지방 밑에서 흘러 나와 아라바로 흘러가는 강물을 측량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이처럼 회복과 재건의 희망을 보는 순간 스가랴 선지자에게 또
            다른 천사가 보였습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성곽 없는 성읍으로 만들 계획을 갖
            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친히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어 주시겠다고 하십니
            다.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도시 그리고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한 도시를 약속해 주
            셨습니다. 이것도 하나님께서 스가랴를 통해 보여주시는 비전이었습니다.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기뻐하라(6-13) 본 단락 앞서 보여준 비전의 의미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에게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
            다. 첫 번째 말씀은 하나님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귀환케
            해 주시겠다고 하십니다(6-7). 두 번째 말씀은 하나님이 유다를 침략한 나라들에
            대해서 책망할 것을 말씀하십니다(8-10). 특히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8). 이는 하나님이 다시 이스라엘과 하나 될 것을 강조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말씀으로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회복하시겠다는 말
            씀이 다시 나옵니다(11-1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단순히 바벨론에서 이스라
            엘로 옮기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본 단락에서 '머문다'고 하셨는데 이는 천막을
            치고 잠시 거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랜시간 거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10-11).
            한편 10절에는 "시온의 딸아 노래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13절에는 "모든 육체가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인해 기
            뻐 노래하는 것과 동시에 하나님이 행하실 일에 대한 엄숙하고 강한 기대감을 대
            조하는 것입니다.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이라고는 잠잠히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적용: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믿고 기뻐 노래하는 기도제목이 있나요? 하나님이 행
            하실 일을 바라보면서 그 분 앞에서 잠잠히 기다리고 있는 기도제목이 있나요?

             한 젊은이가 지혜 있는 노인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저는 지금 매우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행
             복해지는 비결을 가르쳐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노인이 젊은이에게 가방을 건네며 "지금은 정원
             을 가꿔야 하니 기다려 주게나. 그리고 이 가방을 좀 들고 있게." 처음에는 가방이 크게 무겁지 않
             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르신, 이 가방을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합
             니까?" 그러자 노인이 "젊은이, 가방이 그렇게 무거웠으면 내려놓으면 되지!" 그 순간 젊은이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들고 있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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