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샘가2025.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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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누가 큰지 다투자, 예수님은 종처럼 서로 섬기라고 교훈하십니다(24–
            27). 예수님은 자신의 고난·죽음·부활과 베드로의 세 번 부인을 예고로 곧 닥칠 시련
            을 대비하도록 경고하십니다(28–34).

              누가 크냐(24) 제자들은 한두 번 싸운 것이 아닙니다(마 20:20-21; 막 10:35-36).
            또 싸웁니다. 예수님을 팔아넘길 가룟 유다 이야기가 바로 전에 나오는데 제자들도,
            수제자인 베드로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누가복음의 맥락 안에서는 가룟 유다나 제
            자들이나 다 예수님을 팔아 나 하나 잘살아 보려는 생각뿐입니다. 예수님을 이용하
            여 높아지려는 욕망으로 가득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쓰임 받는 것입니다.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25-30) 성찬은 예수님의 살과 피를 믿음으로 먹
            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먹으면 욕망으로 가득
            한 내 안에서 예수님이 역사하십니다. 다툼이 멈추고 섬김이 시작됩니다. 세상 나라
            가 멈추고 하나님 나라가 시작됩니다. 성찬은 욕망의 나라 다툼에서 하나님 나라 섬
            김으로 들어가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성찬에 참여하는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맡겨졌습니다(28-30). 섬기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은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은혜입니다.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라(31-34) 예수님은 시몬을 두 번 부르시면서
            욕망의 다툼 배후에 사탄이 역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31). 동시에 사탄이
            역사하는 우리의 삶의 현장에 놀랍게도 우리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예수님이
            기도하고 계신다는 것도 알려주십니다(32). 신앙은 각오의 문제가 아닙니다. 욕망이
            가득한 상태에서 각오만 하게 되면 다툼은 더 악화될 것입니다. 신앙이란 기억의 문
            제입니다. 지금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는 예수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아
            는 것입니다(롬 8:26, 34). 베드로의 각오는 예수님에 대한 부인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다시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할 때 그는 회개하게 되며(눅 22:61-
            62) 다른 사람을 먹이는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맡게 됩니다(요 21:17).

               당신은 예수님을 이용하고 있진 않습니까? 예수님에게 쓰임 받는 자가 되도록 기
            도합시다.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은 시련에 강합니다. 우리는 가끔 자신에게 “나는 지금 왜 살고 있는
             것인가? 나의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사람은 너무 막연하고 큰 목표를 세우면 스스
             로도 실현 가능성을 적게 여겨 그것을 달성하고자 하는 마음의 에너지도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
             나 수시로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이를 성취해 나간다면 우리는 넉넉히 시련과 고난에 맞설 수 있을 것입
             니다. 매일의 삶에서 승리를 반복하십시오. 매일 말씀 가운데 삶의 의미를 찾으십시오.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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