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3 - 샘가2025. 9-10월

본문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다락방에서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시고 감람 산에 가
셔서 땀이 핏방울 같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내가 너희를 보내었을 때에(35-38)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내가 너희를 보낼 때에
부족한 것이 있었냐고 물으십니다. 이에 제자들은 없었다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이
제는 겉옷을 팔아서라도 검을 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시, 평범한 유
대인들의 겉옷은 몸을 보호하고 밤에는 이불 대용으로 사용하는 등 없어서는 안 되
는 생활필수품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것까지도 팔아서 검을 사라고
하십니다. 이는 검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검을 사서 위협으로부터 자신
을 보호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박해와 고난에도 굴하지 않도록 영적으로도
단단히 무장하라는 것입니다.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39-44) 예수님은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기도하
러 가셨습니다. 제자들이 따라오자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고뇌와 헌신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예수님은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
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기도하셨습니다(42). 이는 인간적인 고통과 더불어
하나님께 절대적 복종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고의 기도입니다. 기도에는 단계가 있
습니다. 첫째는 초보단계로 중언부언하는 기도입니다. 둘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셋째는 최고의 기도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것입니다.
본 단락의 예수님의 기도는 최고의 기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성도들이 추구해야 하
는 기도의 모습입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45-46) 예수님은 기도하신 후에 자고 있는 제자들
에게 가셔서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동안 제자들이 잠든 것은 한 번이 아니고 무려 세 번입니다(마
26:36-46). 이런 제자들을 보시고 깨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기도하지 못하고 잠을 잤는데 바로 시험에 들어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했습
니다(눅 22:54-62). 우리는 이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너희가 이 시기
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
보다 가까웠음이라”(롬 13:11)

당신은 기도의 열기가 식지 않았습니까?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기도의 불을 붙이
시길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를 이르는 총각이라는 단어는 모든 부분에 각이 지어져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결
혼은 모난 사람 둘이 만나 서로 살고 부딪히면서 십이각형에서 팔각형으로, 다시 육각형으로 다듬어지
는 과정입니다. 결혼만큼 확실하게 자기를 깎아주는 것은 없습니다. 특히 남성에게 있어 결혼은 내가 좋
아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가정을 위해 더 좋고 생각하는 것을 함께 하며 나를 더 너
그럽고 수려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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