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박명호 초대전 3. 12 – 3. 27 장은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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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조형의 미 120x60cm Mixed media
한글이라는 소재에 걸맞게 화면의 조형성 역시 한국적인 맛과 멋이 충분히
배어 있다. 전통적인 한국화의 백미인 ‘여백의 미’를 접목한 작업형식이 무
척 매력적이다. 단편적으로 보자면 서양의 원색적인 배경에 한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한글이 덧대어져 새로운 조형미로 승화시켰다는 느낌이다.
좀 더 넓은 시야로 박명호의 작품을 살펴보면 지극히 색감부터 구성에 이
르기까지 한국적임을 발견하게 된다. 비록 메인 칼라를 아크릴 물감으로
표현했지만, 전체 작품의 다양한 색의 변주는 전통 오방색의 범위를 조형
적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글 _ 김 윤 섭(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