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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에 담겨진 시


        글 : 그림시인 칠성(七星) 김월수(金月洙)_시(詩)로 그림 읽어주는 남자
         명상과 통찰,  서양화가 김근수


                                                                   베네치아 풍경
                                                                   옥빛 생명의 바다
                                                                   우둑 선 하얀 건물과 사람들
                                                                   미끄러지듯 흐르는 시간
                                                                   흐물흐물 스며든 물빛의 세상
                                                                   생명력 넘치는 그림 안에서
                                                                   설렘 가득한 바람의 선율을 타고
                                                                   유유히 떠나간 흰 구름의 그림자
                                                                   점점 녹아 사라져버린 듯
                                                                   삶의 고통과 아픔의 기억
                                                                   파란 칵테일 속의 얼음처럼





        베네치아 풍경  116.3×80cm water color on Arches 2019
         멋진 인생, 서양화가 김경화

                                                                   Brilliant life

                                                                   눈부시게 푸르른 나날들
                                                                   하늘로 떠오른 열기구처럼
                                                                   자유로운 청춘의 시간
                                                                   별처럼 영롱한 보석의 생각
                                                                   꿈처럼 화사한 꽃의 마음
                                                                   희망의 날개 퍼덕이듯
                                                                   꽃망울과 새싹 움트는 소리
                                                                   환희와 기쁨의 순간
                                                                   함께 열어가는 사랑의 길
        Brilliant life  91×116.8cm  Acrylic on Canvas  2019

         사과의 맛과 향기, 서양화가 윤병락

                                                                   가을향기

                                                                   거친 삶의 언덕에서
                                                                   비바람 맞으며 걸어온 인생의 길
                                                                   환한 천사의 미소처럼
                                                                   황금빛 햇살이 머무는 시간
                                                                   푸른 시간의 잎사귀 사이로
                                                                   발그레하게 홍조 띤 여인의 얼굴
                                                                   새콤달콤한 꿈길 따라 헤매다가
                                                                   푸른 바람의 숨결 속에서
                                                                   상큼한 향기가 머무는 동안
                                                                   부활(復活) 하듯
                                                                   영원한 생명의 열매



        가을 향기  226×225cm  Oil on Canva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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