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정경미 환희의 빛 마음에도 위로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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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희(歡喜)의 빛이 시(詩)가 되어 날다. 」




           우주는 아름다운 색(色)의 프리즘으로 연출되는 현상(現像) 속에 우리가 머물고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물을 개별화
           시키는 과정을 통하여 감동받는 그 순간의 현상을 놓치지 않고 자신만의 특유한 이미지로 저장하기 위한 무한 반복 작업의 개
           성화는 삶의 연속선상 일 것이다, 독특한 감성과 사물의 표현 그리고 주체적인 자신만의 시각에서의 재해석을 위한 끝없는 사유
           (思惟)의 길은 고독한 외길을 서성이는 이유다. 풀리지 않은 강열한 색(色)의 파노라마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현상들이다. 모
           든 것이 한갓 부질없던 행위라 여긴 적도 있었다. 하지만 포기가 안 되는 그 까닭으로 지금도 그리고. 쓰기를 반복하는 일상을 직
           면하며 스스로를 토닥이고 있는 이 길을 나는 사랑한다.


           자신에게 엄격한 담금질의 과정은 농부가 밭을 일구 듯 수 만 번의 수고로움처럼 그 감정의 합집합을 찾아내는 힘든 작업 과정
           그 자체인 행위에 위로 받게 된다. 현상의 변화를 다시 드로잉(drawing)으로 재해석하며 또 다른 요소(要素)들로 이루는 새로운
           심미적 가치(心美的 價値)들은 진정한 빛을 찾아내는 인내(忍耐)의 과정이다.


           타고난 원석(元石)을 끊임없이 연마(硏摩)해서 작은 밑그림이라도 그릴 수만 있다면 그 얼마나 벅찬 희열이고 꿈같은 열망인가!
           일상에 쫓기듯 늘 내가 아닌 또 다른 나(페르소나)를 포장하는 당위성에 순응하다가도 문득 자신과 맞닥뜨린다면 현실과 타협하
           는 나를 발견하고 깊은 상실감에 빠질 때 나를 다시 회복하게 했던 가장 큰 에너지는 한줄기 쏟아지는 환희(歡喜)의 빛으로 다가
           온 그림과 글이었다.


           환희시리즈(joy series)는 바다(sea), 복숭아나무(peach), 해바라기 꽃(sunflower)
           스케치 여행에서 만나게 된 자연의 황홀했던 감동들을 오일(oil) 그림과 시(時)로 표현하며 드로잉 작업을 몰입하는 과정 속에서
           차곡차곡 모아 두었던 시와 그림을 초대전을 통하여 내놓으려는 용기는 환희의 빛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었다.

           「 환희(歡喜)의 빛은 시(詩)가 되어 날다. 」


           - 사랑은 코발트빛 기다림이고 마젠타 빛 그리움입니다. -


                                                                                     햇살 가득한 작업실
                                                                           - 2024  정 경미 (julia)의 창가에서

























                        삼척 추억일기 1  53.0x45.5cm  Oil on canvas a stone gal  강구항의 일출  53.0x45.5cm  Oil on canvas a stone 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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