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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깊은 희망

                                               김필곤(열린교회 담임 목사, 기독시인)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봄은 오고야 말고


               긴 겨울
               아무리
               속 깊이 얼었어도

               봄바람
               불어오면
               언 땅은 풀립니다.

               언 땅
               풀리면
               나무들 기지개를 켜고

               부끄러움
               잠재우고                         겨울이
               꽃눈을 열면                       아무리 길어도
                                            봄은 오고야 말고
               살벌한 겨울
               용케도 살아난                      긴 겨울
               나비가 찾아옵니다.                   아무리
                                            속 깊이 얼었어도

                                            봄바람
                                            불어오면
                                            언 땅은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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