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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우리의 자리를 지켜 대한민국의 법치와 자유를 지켜야할 사람들입니다.
나라 돌아가는 일에 답답하고 억울하던 어느 초임 검사가 평소 존경하던 검사 선배
를 찾아가서 하소연을 했습니다. 이 때 선배검사가 했다는 이야기를 책 내용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자신은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여객선의 작은 나사못이라는 것이다. 나사못의 임
무는 배가 어디로 가는지를 걱정하기보다 맡은 철판을 꼭 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게 대한민국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벤츠 자동차를 살 때
는 삼각별 엠블럼을 보고 사지만 실상 벤츠를 벤츠답게 해주는 것은 수천 개의 보이
지 않는 나사못들 덕분이라고 했다. 나는 그때 우리 회사에서 소위 잘나간다고 하는
수많은 선배들에게서는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존경이란 감정을 느꼈다. 나도 나
사못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여전히 싸울 사람은 싸우고, 이룰 사람은 이루고, 가질 사람은 가질 것입니다. 유
사 이래 세상은 변한 적이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한민국의 역사도 별
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주신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배를 붙잡
고 기도하는 작은 나사못 같은 신앙인들도 항상 있었습니다. 그들은 더 소중한 것을
기억하고 지켜내는 사람들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들이 꽉 물고 있는 철판들이 붙
어 있기에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있고 여전히 구동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망
하는 길인지도 모르고, 카니발리즘의 광란 속에, 제 살 깎아먹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
들 속에서도 작은 나사못들이 우리나라를 살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건의 능력을
가지고 이 세상과 우리나라를 지키는 그루터기가 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샘가 가족들이 할 일이 이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을 생각해서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생각해서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애국은 이념도 민족도 아닌 하
나님 우리 아버지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경건의 능
력으로 악한 세상을 대항하고, 우리나라와 각자가 섬기는 교회와 가정의 경건한 나
사못이 되어 이 땅의 분노를 잠재우고, 상처를 아물게 하고, 죄악을 끊어내는 은혜가
되기를 바랍니다.
큰 책 창세기의 묵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근원을 차곡차곡 밟아가는
은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이끄시는 성령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편 가뭄
에 단비 같은 반가운 일이 또 있어서 전해드립니다. 새로운 집필자 분들의 소식입니
다. 남궁진 목사님(마중물교회), 송민우 목사님(독일교회), 위성섭 목사님(부평남부
교회), 윤성철 목사님(개동교회)을 소개합니다. 하나같이 말씀을 사랑하고 주의 일에
열심인 분들입니다. 이 귀한 분들은 샘가에 덧대어지는 주님의 은혜입니다. 환영하
고 축복합니다.
2025년 3월 1일
생명의샘가 대표 최윤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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