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9 - 샘가 2025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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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불신자도 아는 유명한 말씀입니다. 이 비유의 핵심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예수님을 시험하려고(25-26) 어떤 율법사가 예수님께 영생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
묻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답하시기 전에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
게 읽느냐?”고 되물으셨습니다. 이는 그가 율법사이기에 알면서도 예수님을 시험하
려고 질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율법사가 질문하는 본심은 자기는 열심히 율법대
로 살았으니 인정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
냐고 물으신 것입니다. 아는 것이 힘입니다. 하지만 율법사처럼 앎 앞에서 겸손하지
않으면 그것이 독이 되고 해가 됩니다. 게다가 그가 율법의 진리를 바르게 알았다면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27-34) 예수님이 비유로 가르침을
주십니다. 강도 만나 거의 죽게 된 사람을 제사장과 레위 사람은 못 본척하며 지나
갔지만 사마리아인은 응급조치해 주고 주막으로 가서 치료해 주었다는 내용입니다.
어떤 성경학자들은 이 비유에서 제사장은 오늘날 성직자이고 레위 사람은 성도라고
합니다. 고통당하는 사람을 보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구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 비유에서 강도를 만난 사람은 유대인이라고 추측됩니다. 이는 같은 동족
이자 형제를 구하지 않은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는 하나님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요일 4:20).
주막 주인에게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며(35-37) 선한 사마리아인은 최선을 다해 어려
운 이웃을 돕습니다. 심지어 돈을 주며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고 합니다. 만약에 비
용이 더 들면 자신이 돌아올 때에 갚겠다고 까지 합니다. 예수님은 등장했던 세 사
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냐고 물으십니다. 예수님의 질문에 율법사는 당
연히 자비를 베푼 자라고 대답을 합니다. 이때 “너도 이와 같이 하라”는 주님의 말씀
은 비유의 목적이고 질문에 대한 결론입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구원은 믿음으로
받습니다(롬 1:17). 하지만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약 2:17). 따라서 백
번 천 번 믿는다고 말하는 것보다 한두 번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살아있는 믿음입
니다.
당신은 강도 만난 사람같이 고통을 당하는 사람을 외면한 적이 있나요? 아니면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돌본 적이 있나요?
해마다 주일학교 없는 교회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90%의 교회에서 주일학
교가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심각한 저출산율을 원인으로 꼽을 수도 있지만, 출산율보다 더 빠르게 교
회에 나오는 학생, 젊은이가 줄어들고 고령화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과거에는 학교 앞 전도도
나가곤 했으나, 각종 범죄에 대한 노출 위험으로 학교 앞 전도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학교에 민원을
넣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제는 우리 가정, 교회의 자녀들을 믿음의 용사로 무장해야 할 때입니다. 온
교회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집중하고, 그들을 통해서 전도하는 것이 주일학교를 살리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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