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샘가 2025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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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가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초청한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믿는 자들이 가져야 할 우선순위에 관한 교훈을 줍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마리아와 마르다(38-39) 두 자매가 예수님을 집으로 모신 것은 음식
을 대접하는 것을 넘어 예수님의 제자가 되길 원했던 것입니다. 38절의 영접은 헬라
어 데코마이(δέχομαι)로 받다, 받아들이다, 선물 또는 보상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더 나아가 영혼이 몸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들이 예수님을 집으
로 모신 것은 자신의 구원자로 영접했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면서 시작됩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
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
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요 1:12)
우선순위가 잘못된 마르다(40-41) 마르다는 복음사역으로 바쁘셨던 예수님이 시간
을 내서 자신의 집에 오신 것에 감격해서 열심히 식사를 준비합니다. 그러나 마리아
가 아무것도 안하고 예수님 앞에 있는 것이 미워서 예수님께 하소연합니다. 이 때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우선순위가 잘못되었다고 하십니다. 정상회담 중에도 주일예
배를 우선해서 드린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저에게는 긴급한 문제와 중요한 문제, 두
종류의 문제가 있습니다. 긴급한 것은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절대 긴급하지
않습니다.”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은 후에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로 발전하였
습니다. 긴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
는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마리아의 좋은 선택(42) 마르다와 다르게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서 말씀 듣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마리아에게 좋은 선택을 했으니 빼앗기지 말
라 하십니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마르다처럼 바쁘게 삽니다. 바쁘게 살다보면 본질
을 상실하게 되고 급기야 번아웃이 되기도 합니다. 이는 신앙생활에도 그대로 나타
납니다. 교회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기도와 말씀에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
면, 자신도 모르게 기쁨이 사라지고 모두가 미워집니다. 원인은 우선순위가 잘못되
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의 최우선 순위는 하나님과의 교제입니다. 하나님과의 교
제는 다른 어떤 사역보다 먼저입니다. 성도는 누구라도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며 말
씀을 묵상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해야 합니다.
당신의 현재의 모습은 마르다인가요? 아니면 마리아인가요? 하나님과의 깊은 교
제는 내 삶의 최우선 순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의 시작은 어디일까요? 바로 기도의 자리입니다. 그곳에서부터 하나님의 역사는 시작됩니
다. 바울은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계획, 인도, 비전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
께 순종할 힘도 얻습니다. 내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 집중할 때, 하나님과 소통할 때, 나의 삶은 주님께서
마음껏 사용하시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매일성경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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