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샘가 2025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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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공관복음 중 누가만이 기록하고 있는 사건입니다. 나인 성 과부의 죽은 아
            들을 살리시는 것으로, 이를 통해 예수님이 생명의 주관자라는 사실을 나타냅니다.


              주께서 울지 말라 하시고(11-13) 예수님이 나인 성에 이를 때에 사람들이 한 죽은 자
            를 메고 나옵니다. 이는 한 어머니의 독자요, 그 어머니는 과부의 마지막 소망이었
            던 독자마저 잃어버린 가장 불쌍한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공생애 중 죽은 자를
            살리신 기사는 세 번 나타납니다. 본문의 기사와 더불어 회당장 야이로의 딸과 나사
            로를 살리신 것입니다(막 5:41; 눅 8:49-56; 요 11:17-44). 예수님은 죽음에 처한
            인생의 슬픔을 아시고 찾아오셔서 사랑과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백부장의 종은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어떤 위로를 받을 수
            없는 아들 잃은 과부를 무한한 사랑과 긍휼로 불쌍히 여기시며 찾아가 울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끊어진 소망으로 인해 울고 있는 우리에게 주님은 여전히 찾아
            오셔서 울지 말라고 위로하십니다. 주님의 긍휼을 바라봅시다.


              청년아 일어나라(14-17) 울고 있는 과부를 불쌍히 여기시고 가까이 오신 예수님이
            관에 손을 대시고 말씀하십니다.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주님이 말
            씀하시면 죽었던 자도 일어나 앉고 말하게 됩니다. 주님의 긍휼이 울고 있는 과부에
            게 기쁨과 감격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분, 세상의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영생을 주기 위하여 오신 메시야라는 사실
            이 다시 한번 증거되었습니다(요 6:40; 살전 4:14; 벧전 3:18). 우리의 끊어진 소망
            에도 주님이 함께하시면 기쁨과 새로운 소망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한숨과 눈물
            과 고통이 주 안에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그리스도가 증거될 수 있습니다.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죄로 인해 죽은 우리를 살리
            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속하시고 다시 살아나
            셔서 부활의 소망을 갖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시는 주님
            의 긍휼하심이 우리를 죄와 사망으로부터 건져 주셨습니다.

               주님이 오늘 당신에게 말씀하십니다. “울지 말고 일어나라 내가 너와 함께 한
            단다.”













             할머니와 함께 산책길에 나선 어린 손자가 말했습니다. “할머니, 빨리 가요. 다들 우리 앞서가잖아요.”
             할머니는 미소 지으며 손자의 작은 손을 꼭 잡았습니다. “괜찮아. 할머니는 너랑 같이 걸어서 참 좋은
             걸.” 그날, 아이는 인생에서 중요한 건 앞서가는 게 아니라 함께 걷는 것임을 처음으로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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