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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 1 The Dead Sea

지구가 생기기 전인 백악기와 쥐라기(6,500만~1억 9,000만 년 전)에는 지중해의 물이 시리아와 팔레
스타인까지 뒤덮고 있었으나, 마이오세(700만~2,600만 년 전)에 해저의 융기로 트란스요르단 고지대
의 습곡구조와 팔레스타인 중앙부의 산맥이 형성되면서 지각 파열이 일어나 사해 지역이 침강했다.
그당시 사해의 크기는 오늘날과 비슷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해는 그후플라이오세(약 1만~250만 년
전)에 현재의 호면보다 약 215m 높은 고도까지 융기해 북쪽의 훌레 계곡지대로부터 현재의 남쪽 경
계 너머 64㎞ 지점까지 320㎞에 걸치는 광대한 내륙해를 이루었다. 사해지역의 융기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물이 아카바 만으로 넘쳐 흐르지 않았던 것은, 네게브 중부 고지의 동쪽 연장부를 따라 흐르
는 계절천인 와디알아라바의 가장 높은 부분이 약 30m 정도 융기하여 사해를 가로막았기 때문이었
다. 대략 250만 년 전쯤 사해로 유입된 대량의 하천수가 혈암(頁岩)·점토·사암·암염·석고 등 두꺼운 퇴
적층들을 쌓았고 나중에 점토·이회토(泥灰土)·연질백악(軟質白堊)·석고 등의 퇴적층이 모래와 자갈층
위로 내려 쌓였다. 사해는 지난 1만 년 동안 물이 강수에 의해 보충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증발함
으로써 점차 현재의 크기로 줄어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사해 골짜기를 덮고 있는 퇴적층이 1.6~6.4
㎞ 두께까지 드러나게 되었다.

알리산 반도와 세돔 산(옛 이름은 소돔 산)은 지각변동으로 이루어진 지형들이다. 세돔 산의 가파른
절벽들이 사해의 남서쪽 연안에서부터 치솟아 있다. 알리산 반도는 점토·이회토·연질백악·석고 등의
퇴적층에 모래와 자갈층이 사이사이에 끼어서 이루어졌다. 알리산 반도와 사해 골짜기 서쪽의 비슷
한 물질로 형성된 지층 모두 동쪽으로 경사져 있다. 사해의 남쪽 단애는 세돔 산과 알리산 반도의
융기작용으로 인해 형성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훗날 바닷물이 이 단애의 서반부를 뚫고 현재의 수심
이 얕은 사해 남단으로 넘쳐흘렀다.

사해는 사막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강우량이 적고 불규칙하다. 알리산에는 연간 65㎜ 정도, 세돔
(고대 도시 소돔 근처)에는 50㎜ 정도의 비가 내린다. 한편 고도가 낮고 움푹 패어 있어 주변지역으
로부터 보호를 받기 때문에 겨울에는 기후가 온화하고 쾌적하다. 1월평균기온은 세돔이 있는 남단이
17℃, 북단이 14℃ 정도이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 반면 여름은 매우 무더워 세
돔의 8월평균기온이 34℃에 달하며, 최고 51℃까지 올라갈 때도 있다. 연평균 140㎝ 정도의 호수의
물이 증발하며 호면 위에 짙은 안개가 자주 생긴다. 유입 하천들 위의 대기 습도는 5월의 45%에서
10월의 62% 정도로 분포한다.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호풍(湖風)과 육풍은 낮에는 호수 바깥쪽을
향해 불어대지만 야간에는 반대로 호수의 중심쪽을 향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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