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메타코칭 공토 시드 스타트

메타코칭 인지훈련 시드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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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트지 않는 꽃씨

옛날/ 어느 평화스러운 나라에/ 학식이 많고/ 인자하신 임금님이/

계셨습니다./ 하루는/ 임금님께서 생각하시기를/ 백성들의 마음이/ 얼마나

정직한가를/ 알고자 합니다./ 임금님은/ 곧 신하들을 불러/ 백성들에게/ 여러

종류의 꽃씨와/ 화분을/ 골고루 나누어주고/ 1 년 뒤에/ 가장 예쁘고 탐스럽게/

꽃을 피우게/ 한 사람에게는/ 큰 상금을/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임금님이 나누어 주신/ 꽃씨로만/ 꽃을 가꾸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덧 1 년이 가까워졌습니다. 각 고을 집집마다 예쁜 꽃을 가꾸느라고

야단법석을 떨며 저마다 예쁘고 소담스러운 꽃들을 화분에 정성껏 가꾸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은 약속된 어느 날 여러 신하들을 데리고 각 고을마다 길가에

즐비하게 놓여진 가지각색의 꽃들을 보면서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임금님은

예쁜 꽃을 보고도 못 본 채 그냥 지나갔습니다. 꽃을 다 보시고 돌아서려

하는데 소녀 하나가 고개를 푹 숙인 채 화분을 들고 겁에 질린 듯 울먹거리고

있었습니다. 임금님은 왜 꽃은 없고 흙만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소녀는

정성껏 물을 주고 노력해 보았으나, 몇 달이 지나도록 싹이 트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임금님은 웃으시면서 소녀에게 큰상을 내리도록 했습니다.

“임금님께서 내리신 그 꽃씨는 꽃씨가 아니라 꽃씨처럼 생긴 쇳조각

이었느니라.”

(512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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