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메타코칭 공토 2024-06 베이직

메타코칭 인지훈련 베이직 20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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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옛날에 자기밖에 모르는 마을 사람들이 있었다. 어느 나그네가 그 동네를 지나다

배가 고파서 집집마다 문을 두드렸지만 누구 하나 내다보지 않았다. 나그네는 한 가지

꾀를 냈다. 나그네가 동네 한복판에 서서 소리쳤다.

"내게 요술 돌멩이가 있는데, 이것을 넣고 끓이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죽이 된다오."

나그네의 말을 들은 동네 사람들은 너도나도 모여들었다. 나그네는 솥에 돌과 물만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물이 끓기 시작하자 나그네는 국자로 맛을 보았다.

"맛이 덜 들었군. 감자가 하나 있으면 맛이 참 좋을 텐데……."

그러자 곁에서 보고 있던 사람이 금세 감자를 가져왔다.

"소고기를 조금 넣으면 맛이 한결 좋을거요."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느 아주머니가 급히 소고기를 집에서 가져왔다.

"야채가 없으니 맛이 제대로 날지 모르겠군."이라고 말하자 동네 사람들은 너도나도

집에 가서 여러 가지 야채들을 가져왔다.

마침내 죽이 다 끓자 나그네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죽을 퍼주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조금씩 가져온 음식 재료로 만들어진 죽이 너무 맛이 있었다. 나그네는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내가 집어넣은 것은 그냥 돌일 뿐입니다. 죽이 맛있게 된 것은 여러 분이 가져온

재료들 때문이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채 서로 바라보았다. 나그네가 떠나고 나자 사람들은

서로 닫힌 문을 활짝 열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이웃끼리 다정한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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