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메타코칭 공토 2024-05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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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챌린지 2024-05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는다.
                 메타기억력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줄거리로 만들어 본다.



                                             방  안에  가득  차는  것



                  어느 나라의 왕자가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왕은 온 나라를 뒤져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처녀를 뽑아 왕자의 아내로 삼기로 했다. 심사를 받은 여러 아가씨 중 세 명의 아가씨가 마지막으로
               남게 되었다. 세 아가씨 모두 눈부시게 아름다워, 왕도 선뜻 그들 중 누구를 선택할 수가 없었다.

                  왕은  아가씨들을  궁궐에  모아  놓고,  아주  적은  액수의  돈을  나누어주면서  그  돈으로  하루만에

               각자의  방을  가득  채워  놓으라고  분부했다.  그걸  통해  왕자비를  뽑으려는  거였다.  다음날  아침
               왕은 아가씨들의 방을 둘러보았다.

                  첫 번째 아가씨의 방에 들어서자 방 한가운데 화장품이 놓여 있었다. 그 아가씨는 말했다.

                  “전하, 전하가 주신 돈으로 이만큼의 화장품밖에는 살 수 없었나이다.”
                  왕은 다음 아가씨의 방으로 가 보았다. 그 아가씨의 방 한 켠에는 옷감이 쌓여 있었다.

                  “전하, 전하가 주신 돈으로 이 만큼 밖에 채울 수가 없었나이다.”

                  왕은  세  번째  아가씨의  방에  가  보았다.  그  아가씨의  방  한가운데엔  양초가  몇  자루  타고

               있었다. 방안은 불빛으로 구석구석 가득 차 있었다. 아가씨는 말했다.
                  “전하가 주신 돈으로 양초를 샀나이다.”

                  왕은 기뻐서 흥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오, 훌륭하도다. 방안이 빛으로 가득하구나.”
                  우리는  여기서  세  번째  아가씨가  현명한  생각을  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보다  먼저  우리는

               여기서  작은  몸으로  온  방을  꽉  채워  버리고  마는  양초의  역할을  생각해야  한다.  작은  자기  몸을

               불사르며 어두움을 단번에 몰아내는 양초와 같은 삶!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어찌  보면  하잘것없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험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해내기엔  너무나  초라한  존재  같기도  하다.  한  자루의  양초가  넓은  방에

               동그마니  놓여  있는  것처럼….  그러나  자기  몸을  태워  빛을  낼  때  양초는  방  하나를  꽉  채울  수

               있었다.
                                                                                                   (675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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