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메타코칭 문해력 독해력 시드 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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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리딩 문해력•독해력 시드 20호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어보세요.
속해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줄거리로 만들어 보세요.
여우와 늑대
나이가 많은/ 동물의 왕 사자가/ 병이 들어서/ 누워 있었습니다./ 많은
동물들이/ 사자굴로 찾아와/ 문병을 했지요./
“하루빨리 완쾌하세요.”/
동물들은 저마다/ 인사를 했어요./
사자는 동물들을/ 죽 둘러보더니,/ “여우는 오지 않았군.”하고/ 이마를
찡그렸습니다./ 그러자 늑대가/ 쓱 나서며 말했어요./
“간사하기 이를 데 없는 녀석이/ 올 것 같습니까?”/
“정말로 그 녀석이/ 나를 찾아오지 않을 거란 말이냐?”/
“대왕님이 병이 나기 전에는 걸핏하면 찾아와 알랑거렸지만 ‘병들면 어디
두고 보자’하고 속으로 벼르고 있었습니다.”
“뭐? 여우놈이 감히……. 이놈, 가만 두지 않겠다!”
사자는 늑대가 하는 말만 믿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여우는 그 때 제일 늦게 문병을 하러 왔다가 숨어서 늑대가 하는 말을 다
엿듣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일부러 헐레벌떡거리며 나타난 여우를 보자
사자는 고함을 질렀어요.
“이 못된 녀석! 네가 감히 나를 능멸해?”
“제가 조금 늦었다고 화가 나신 모양이군요. 대왕님을 위한 일 때문에
늦었습니다.” 여우는 머리를 조아리고 침착하게 말했지요.
“나를 위해서 늦었다고? 왜?”
“용한 의사를 찾아가서 대왕님의 병을 고치는 약을 알아 오느라고요. 그냥
문병 오기만 하면 뭘 합니까?”
사자는 이 말을 듣고 조금 전과는 달리 아주 반가워했습니다.
“그래? 네가 가장 충성스럽구나. 어떤 약이 좋다더냐?”
“늑대의 혀를 잘라서 구워 잡수시면 금세 낫는다고 합니다.”
여우를 간사하다고 모함한 늑대는 그 자리에서 혀가 잘리고 말았습니다.
(580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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