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메타코칭 문해력 독해력 시드 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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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리딩 문해력•독해력 시드 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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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한 마음
검은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온통/ 까맣게 보입니다./ 파란
안경을/ 쓰고 보면/ 세상은 온통/ 파랗게 보입니다./ 그런 빛깔 있는 안경을/
벗어 놓아야/ 세상은 있는 그대로/ 보이는 것입니다./ 본래 우리들의 마음은/
깨끗하고 청결하다고 합니다./
옛날 말타기를 좋아하는 임금님이 한 분 있었습니다. 하루는 벌판에
나갔다가 피리를 잘 부는 한 소년을 만났습니다. 그는 양치는 소년이었습니다.
몸에 누더기를 입었을 망정 소년은 무척 정직해 보였습니다. 임금님은 소년을
궁궐로 데려다가 공부를 시켜 훌륭한 신하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신들은 그 ‘한’을 몹시 시기하였습니다.
그 임금님이 돌아가시고 젊은 아들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젊은
임금님은 무척 의심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자기 아버지가 쓰던 칼을
보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칼은 어찌 되었는지 궁궐에는 없었습니다.
신하들은 모두 ‘한’이 이 칼을 가져갔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느 날 새벽, 한의 집에 갑자기 임금님이 나타났습니다. 임금님은 한의 방을
샅샅이 뒤졌으나 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방 하나에 열쇠를
잠근 방이 있었습니다. 임금은 그 방문을 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은
“이 방안은 구경하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임금님은 한층 더 의심스러워서 그 방문을 열라고 명령하였습니다. 할 수
없이 한이 방문을 열었더니, 거기에는 양치던 때의 지팡이와 피리와 헌 옷이
상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임금님은 이렇게 착한 신하를 의심한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그 뒤로 임금님은 한층 더 이 신하를 믿었고 나라의 많은 일을
맡겼습니다. (635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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