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메타코칭 공토 2025-04 어드밴스 해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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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어드밴스 2025-04
- 문단 별 중요한 핵심구절에 밑줄치고 요약한다.
메타분석력 - 논리적인 흐름을 연결하고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한다.
1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켰으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
저렇게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고산(孤山) 윤선도는 ‘오우가(五友歌)’에서 대나무를 이렇게 읊었다. 대나무를 좋아한
그는 가까운 곳에 대나무를 심어 놓고 항상 보면서 여느 사람이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그 특성을 속속들이 마음 속에 새겼다.
2대나무를 좋아한 이가 어찌 고산뿐이었겠는가? 조선 시대 선비 중의 선비로 꼽히는
퇴계(退溪) 이황(李滉)과 율곡(栗谷) 이이(李珥)도 남달리 대나무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였다. 또, 초야에 묻혀서 벗들과 유유자적하던 선비들도 대나무를 무척 좋아하였고,
그들은 대나무를 소재로 한 수많은 시문과 그림을 남겨 놓았다.
3대나무의 굳고 곧음은 마치 학문을 높이 쌓은 학자를 상징하는 듯하고, 하늘 높이 솟은
대나무 하나하나의 모습은 예의 바른 군자를 보는 듯하다. 또, 속이 비어 있는 모습은
관직과 재물을 탐내지 않고 마음을 비운 도인을 상징하는 듯하며, 칼을 대고 밀었을 때에
밑동에서 끝머리까지 한칼에 쪼개지는 특성은 원리와 원칙을 지키는 장군을 상징하는
듯하고,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연두색은 고결한 인품을 지닌 선비를 나타내는 듯하니,
우리는 왜 선조들이 예부터 대나무를 사랑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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