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메타코칭 공토 2025-01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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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챌린지 2025-02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는다.
메타집중력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문장으로 만들어 본다.
제천 행사와 소도
제천 행사는 하늘을 숭배하고 제사하는 의식이다. 영고, 동맹, 무천 등 대부분 제천 행사는
10월에 행해졌지만 삼한에서는 5월 수릿날과 10월 상달에 각각 거행되었다. 5월은 씨를 뿌리는
시기이고 10월은 추수하는 시기이다. 제천 행사는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고 추수를 감사하기 위한
일종의 추수 감사제였다. 단지 부여의 영고만은 음력 12월에 행해졌다. 음력 12월은 짐승을
수렵하여 제사를 지내는 달로 파종이나 추수 등 농경 활동과 관계가 없다. 따라서 영고는 농경
의례라기보다는 수렵 사회의 전통을 이은 것으로 보인다. 국왕은 제천 의식을 주관함으로써
자신만이 하늘과 교감할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 권위를 강화하였다.
제천 행사 때에는 죄수를 풀어 주는 한편 술을 마시고 노래와 춤을 추며 즐겼다. 이 무렵 여러
나라는 사회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집단끼리 갈등이 심해지고 계급과 빈부 차이도 갈수록 커졌다.
집단적인 축제는 이런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한 나라 백성이라는 의식을 높이는 구실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삼한 사회에는 소도라는 별읍이 있었다. 별읍에서는 해마다 1∼2차에 걸쳐 제사장인 천군을
뽑아 일정한 장소에서 제사 지내며 질병과 재앙이 없기를 빌었다. 소도는 매우 신성한 곳이어서
죄인이 도망하여 숨더라도 잡아가지 못하였고, 정치적 지배자인 군장도 마음대로 못하였다.
소도라는 이름은 거기에 세우는 솟대(立木)의 음역이라는 설과 높은 터의 음역인 솟터에서
유래하였다는 설 등이 있다. 솟대는 제단 앞에서는 신의 모습으로, 촌락에서는 수호신 및 경계의
상징으로 세웠던 것이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다소 명칭이 달라 전라도에서는 ‘소주’ 또는 ‘소줏대’라
칭하고, 함경도 지방에서는 ‘솔대’, 황해도와 평안도에서는 ‘솟대’, 강원도에서는 ‘솔대’, 경상도 해안
지방에서는 ‘별신대’라고도 한다. 지금 그 유습에 해당하는 유물로는 대전 광역시 근방에 위치한
동광교에 솟대가 남아 있다. 이와 비슷한 풍속은 만주, 일본 고대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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