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메타코칭 공토 2023-12 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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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시드 2023-12




                                  - 문단 별 중요한 핵심구절에 밑줄치고 요약해 보세요.
                메타분석력             - 논리적인 흐름을 연결하고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해 보세요.





                                                  당나귀와  토끼




                  1 당나귀는  옛날부터  말  안  듣기로  유명해.  특히  물  건너기를  아주  싫어한다

               나. 당나귀는 생긴 것도 우습게 생겼지. 그래서 당나귀에 얽힌 속담도 많아.

                  2  반기는  기색이  없이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때면  ‘당나귀  샌님  쳐다보듯  한
               다’고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기뻐할  때가  있잖아.  그럼  ‘꼭  콩  본

               당나귀 같이 흥흥 하는구나’라고 해. 그렇잖아도 별볼일 없는 데서 무언가 빠지
               게 될 때 ‘당나귀 귀 베고 나면 뭐가 남나’라고 하지.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마찬가지일  때는,  ‘당나귀에  짐을  지고  타나  싣고  타나  마찬가지야’라고  하면

               돼. 글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을 때는 ‘당나귀 찬물 건너가듯’이라고 말하고.
                  옛날  사람들은  달  속에  토끼가  사는데  계수나무  아래서  방아를  찧는다고

               믿었어. 그래서 노래도 만들어 불렀지.

                  토끼는 꾀쟁이야. 얼마나 꾀가 많은지 이야기를 들어 볼까?
                  옛날에  용왕이  큰  병이  들어서  죽게  되었는데  토끼  간을  먹으면  나을  것이라

               고  했어.  그래서  자라가  산에  사는  토끼를  데려오기로  했지.  자라는  토끼를  만

               나 이렇게 말했어.
                  “토끼야,  산속에서는  힘센  짐승에게  잡아  먹힐까  봐  늘  도망  다녀야  하지만,

               물속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살 수 있단다.”

                  그래서  토끼는  자라를  따라갔겠다.  그런데  토끼가  막상  용궁에  다다르니  토
               끼 간을 내먹겠다는 거야. 그래, 토끼는 꾀를 내었지.

                  간을  말리느라  바위  위에  널어  두었는데,  깜박  잊고  안  가져왔다고  말한  거
               야.  그  말을  믿은  용왕님은  토끼에게  다시  간을  가져오라고  산으로  보내  주었

               지.

                  토끼는 땅에 닿자마자 깡충깡충 뛰어가면서 이렇게 말했어.
                  “이 멍텅구리 자라야, 세상에 간을 넣었다 뺐다 하는 동물이 어디 있니? 하하

               하!”
                                                                                            (623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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