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메타코칭 공토 2023-12 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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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시드 2023-12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어보세요.
메타기억력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줄거리로 만들어 보세요.
개미의 어리석은 생각
개미가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먹을 것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번데기를/ 보았습니다./ 번데기는 겨우/ 살아있다는 표시로/ 이따금씩 꼬리를/
꼼지락거릴 뿐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개미는 혀를 끌끌 차며 말했습니다.
“쯧쯧, 참 가엾은 일이군. 나는 어디든지 가고 싶은 곳에 걸어서 갈 수 있고,
또 높은 나무에도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지. 그런데 자네는 얼마나 가엾은
신세란 말인가! 손도 없고 발도 없으니, 겨우 조금씩 꼬무락거릴 뿐이지 않아?”
자신을 업신여기는 말을 들었는데도 번데기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습니다. 개미는 다시 그 길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번데기는 껍질만 남아있었습니다.
“아아, 참 가엾군. 견디다 못해 죽어 버렸는가 보다.”
개미는 그것을 입으로 끌어 당겨 보았습니다. 가벼워서 얼마든지 끌고 갈
만했습니다. 바로 그때, 눈이 환해질 만큼 예쁜 날개를 가진 나비 한 마리가
훨훨 날아왔습니다. 나비는 개미에게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개미님.”
개미는 깜짝 놀라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천사와 같이 아름다운 나비님, 당신은 어찌 그리 아름다우세요? 고운 옷을
펄럭이며 즐겁게 하늘을 날아다니니 얼마나 행복하세요? 나는 언제나 검은
옷만 입고, 늘 땅 위를 기어 다녀야 하지요. 당신을 보니 내가 가엾고 하찮은
신세로만 느껴지는군요.”
그 말을 들은 나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개미님, 당신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어쩐지 마음이 이상해지네요. 왜냐하면
바로 며칠 전에 당신한테서 아주 업신여김을 받았거든요. 나는 당신이 비웃던
그 번데기에서 태어났답니다.”
(612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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