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메타코칭 공토 2024-12 챌린지 해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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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챌린지 2024-12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는다.
메타기억력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줄거리로 만들어 본다.
약속의 증인
한 처녀가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녀는 가족들이 쉬는 틈을 이용해 혼자서
산책을 나왔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우물가에 간 처녀가 안을 들여다보니 우물 바닥에
물이 조금 남아 있었습니다. 목이 마른 처녀는 할 수 없이 두레박을 타고 우물 밑으로 내려가 물을
마셨습니다.
목을 축인 처녀는 다시 두레박을 타고 올라가려 했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았습니다. 당황한
처녀는 울음을 터트리며 도와달라고 소리쳤습니다.
때마침 우물가를 지나가던 한 청년이 그녀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청년은 두레박을 끌어올려
처녀를 우물 속에서 꺼내 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첫눈에 서로에게 끌려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청년은 길을
떠나야 했습니다.
“지금은 잠시 떨어지지만 다시 만나는 그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아요.”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지키자며 약속을 했습니다.
그때 족제비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숲 속을 향해 쪼르르 달려갔습니다.
“저 족제비와 이 우물이 우리 약속의 증인이에요.”
둘은 서로의 약속을 굳게 믿고 헤어졌습니다.
그 후, 몇 년이 흘렀습니다. 처녀는 청년의 약속을 믿고 청년이 오기를 매일같이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청년은 마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른 처녀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습니다.
어느 날 청년의 아들이 풀밭에서 놀다 잠이 들었습니다. 숲 속에서 족제비 한 마리가 다가오더니
아들의 목을 물어 아들이 죽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뒤, 둘째 아들이 뒤뜰의 우물가로 놀러
나갔다가 그만 우물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두 아들의 죽음을 생각하던 청년은 문득 결혼 전에 했던 약속을 떠올렸습니다. 족제비와 우물을
두고 맹세했던 사랑의 약속을 생각해 낸 것입니다.
청년은 처녀가 기다리고 있을 마을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청년은 약속을 잊지 않고 자신을
기다리는 처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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