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메타코칭 공토 챌린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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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챌린지 스타트
- 문단 별 중요한 핵심구절에 밑줄치고 요약한다.
글분석력 - 논리적인 흐름을 연결하고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한다.
증기
키다리 아저씨!
전 이름을 바꿨어요. 학적부에는 ‘지루셔’이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주디’로 통해요. 난생 처음 갖
게 되는 애칭을 제 스스로 지어야 되다니 너무 따분하군요. 하지만, ‘주디’란 이름은 순전히 혼자서
지어 낸 건 아니에요. 퍼킨스가 혀가 잘 안 돌아갈 때 저를 주디라고 불렀거든요.
리페트 여사가 이름을 지을 때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았으련만……. 성은 전화 번호
부에서 따왔답니다. 에보트란 제 성은 아마 첫 페이지에 있었겠죠? 이름은 아무데서나 주워다 붙여
요. 지루셔라는 이름도 무덤의 비석에서 딴 거래요.
저는 옛날부터 이 이름이 싫어서 견딜 수 없었어요, 하지만, 주디라면 괜찮아요. 그리 썩 좋은 이
름은 아니지만, 왠지 저와는 거리가 먼 소녀의 이름 같지 않나요? 푸른 눈동자의 귀여운 아가씨, 가
족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고생을 모르고 즐겁게 살아가는 아가씨…….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앞으로는 꼭 주디라고 불러 주세요.
좋은 소식 알려 드릴까요? 저에게 부드러운 양피 장갑이 세 켤레나 생겼답니다. 옛날에 크리스마
스 트리에 걸려 있던 벙어리 장갑을 받은 적은 있지만, 손가락이 다섯 개 있는 진짜 가죽 장갑은 이
번이 처음이랍니다. 틈만 있으면 끼어 보곤 하는데, 수업 시간에 끼는 것만은 간신히 참고 있어요.
지금 막 저녁 식사 종이 울렸어요. 안녕!
수요일에
주디 애보트 올림
(514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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