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메타코칭 문해력독해력 어드밴스 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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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리딩 문해력•독해력                                                                    어드밴스 21호



                  언어독해            - 문단 별 중요한 핵심구절에 밑줄치고 요약한다.
                                  - 논리적인 흐름을 연결하고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한다.
                  증기




                  설화  속에서  호랑이는  산신  또는  산신의  사자(使者)로  나타나기도  하고,  구체적인  설명

               없이 신이한 존재로 나타나기도 한다.

                  고려  태조  왕건의  선조인  호경(虎景)이  친구들과  사냥을  갔다가  날이  저물어  굴  안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밤중에  커다란  호랑이가  굴  앞에  와서  사람들을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겁에 질린 사람들은, 한 사람이 굴 밖으로 나가 호랑이의 밥이 됨으로써 여러

               사람이 호랑이한테 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자고 하였다.

                  호경이 선택되어 굴 밖으로 나가자, 호랑이는 간 곳이 없었다. 잠시 후에 굴이 무너져 굴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

                  호경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죽은  사람들을  장사하고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데,  갑자기

               불이 꺼지더니 큰 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  산을  다스리는  산신령이오.  호경을  굴  안에서  구해  낸  것도  나였소.  나  혼자

               지내기가 외로워 호경을 데려 가니 그리 아시오.”

                  사람들이 다시 불을 밝히고 보니 호경은 간 곳이 없었다.

                  이것은  산신령이  호랑이의  모습으로  나타난  예이다.  ‘효녀와  산신령’  이야기에서도

               산신령이  호랑이의  모습으로  나타나,  겨울철  눈  속에서  병든  어머니께  드릴  잉어를  찾는
               소녀에게  잉어를  잡아  준다.  ‘장화홍련전’에서  계모의  아들  장쇠는  장화를  재촉하여  물에


               빠지게  하고  돌아오는  길에  호랑이한테  물려  죽는다.  이  때의  호랑이는  신이자로서  징벌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에는  호랑이를  신성한  존재로  보고,  이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의 심성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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